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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less NEWS

홈리스뉴스 소식지 입니다.
조회 수 : 1792
2022.08.25 (11:25:12)

[꼬집는 카메라]는 홈리스상태로 인해 겪게 되는 문제들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사진과 글을 담은 꼭지

 

“안내문을 빙자한 경고문”  

 

<홈리스뉴스 편집부>

 

[5면].jpg

 

7월 말 서울역 지하도에서 확인한 안내문이다. 시청역 지하도에도 동일한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안내문은 읽으면 읽을수록 불편하기 짝이 없다. 

 

지난달, 공공기관이 합심해 서울역 광장의 홈리스 물품을 무단 폐기했을 때 명분으로 내세웠던 것은 ‘화재 예방’과 ‘안전’이었다. 이번엔 지하보도의 ‘환경개선’과 ‘청결’이다. 

 

지난 6월 무단폐기 때는 노숙인 전담 경찰관이 물품 피해 당사자들에게 수거 동의서를 받았다며, 마치 책무를 다한 것인 양, 존중한 것인 양 면피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친절하게 짐을 치울 시간을 주면서 안내를 한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 실상은 정해진 기한까지 짐을 치우라는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폐기물로 간주하여 수거 후 폐기할 예정”이라고 한다. 

 

안내문 말미는 “이로 인한 물품 분실 등에 대한 책임은 물품의 소유자에게 있음”이라는 살벌한 문장이 장식한다. 또, 물청소 이후 “적치되는 개인 물품은 폐기물로 간주하여 임의 수거 후 폐기할 예정”이라는 사전 예고까지 하고 있다. 물품 수거 및 폐기의 방식 날로 교활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안내문이 가장 불편한 이유는 중구청 어느 과에서 시행하는지, 청소 시간은 몇 시부 터 몇 시까지인지,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어디다 물어보는지, 짐이 많아 미처 치우지 못해 수거된 물품은 언제까지 어디에 보관하다가 폐기하는지, 즉, 지하보도 생활자를 배려한 안내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 불편하기 짝이 없는 안내문은 ‘안내’가 아닌, 홈리스 물품 싹쓸이를 예고하는 경고문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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