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뉴스

Homeless NEWS

홈리스뉴스 소식지 입니다.
조회 수 : 1976
2012.12.27 (16:50:46)

<지역통신-지역의 홈리스 현안을 공유하는 꼭지입니다.>

꿈터에서 꾸는 꿈

-김대술 신부 / 수원 다시서기 노숙인종합지원센터

 

IMAG2812.jpg 주막을 꿈꾸다
주막을 꿈꾸었습니다. 한양을 올라가다가 산 어귀에서 산적을 만나 가진 것 모두 털린 빈털터리 사람들이나, 투전판에서 집과 땅문서를 날리고 가족들이 보기가 미안하여 야반도주 하다가 허기진 사람들이나, 어느 대궐집에서 몸종으로 있다가 새로운 삶을 찾아 뛰쳐나온 사람들이 하룻밤 머물 수 있는…….
그런 소박한 꿈을 꾸었던 것이 오늘의 꿈터였습니다. 하룻밤 보내면서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발 냄새, 코고는 소리, 잠꼬대, 술주정이 가능한 곳이길 희망했었지요.
365일 야간이면 위험에 처한 사람들이 단잠을 자고 내일의 희망을 품을 수만 있기를 소망 했습니다. 수원시 사회복지과 공무원, 경기도청의 사회복지정책과 등 수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 이룩한 곳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려웠습니다. 술이 문제였지요. 술 취한 사람들도 주무시게 한 결과 많은 문제가 발견되더라고요. 술 취한 사람들이 있어 꿈터에서 주무시지 않고 노숙을 선택한 사람들이 안타까웠습니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욱 빛이 난다
수원역의 꿈터와 고등동 300번지에 있는 다시서기 센터는 유기적으로 연계가 되어 서비스를 실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만족하지는 못합니다. 오시는 선생님들이 워낙 다양하고 자원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라는 핑계로 위안을 해 봅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새로운 꿈을 꿉니다. 꿈터 정면에 있는 ‘夜深星逾輝’(야심성유휘)’라는 글귀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욱 빛이 난다’는 내용을 보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 되고 용기가 되는 그런 날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꿈터의 1년
※꿈터의 지난 1년 활동에 대하여 김석 팀장님이 보내주신 글을 간략한 문답형식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꿈터를 열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긴급보호가 필요한 노숙인에게 응급잠자리 제공 및 동절기에 알코올 및 정신ㆍ지체장애 노숙인들의 동사 예방과 거리노숙인에게 목욕, 세탁, 응급의료지원 등 생활지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원센터의 노숙인 현장보호체계로서의 역할과 기능 강화를 목적으로 꿈터를 개소하였습니다.

 

꿈터를 개소한지 1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꿈터를 이용하신 분들은 얼마나 되고, 어떤 지원과 프로그램들을 제공했나요?
2012년 11월까지 연인원 10,412명(남성 9,624명 여성 788명, 월평균 947명, 1일 평균 32명)이 이용하였습니다. 수원역사를 중심으로 접근성이 용이하여 이용자가 많았으며, 이중 112 등 외부 인계를 통하여 응급 잠자리를 이용한 연인원은 135명이었습니다. 이중 초기상담을 통하여 시설연계, 주거지원, 응급의료지원 및 병원연계, 생활지원서비스 등을 3,610명(연인원)에게 제공하였으며 인문학, 명절(설, 추석) 행사, 밥통하자, 산행, 풍물놀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1년을 돌아보며 간략한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꿈터 개소 이후 지난 겨울철을 특별한 사건 사고 없이 지나갔으며 수원역을 근거로 관내 거리노숙인의 최저 보호체계로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구를 가진 모든 분들에게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특히 여건상 야간만 운영하다보니 만성화되어 심리사회적으로 손상된 노숙인들에게 원스톱서비스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아쉬움이 특히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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