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마이너>
냉동고에 갇힌 천국
창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다. 어느새 신발 밑창이 눈에 잠겨 젖을 만큼 많은 눈이 내렸지만 방 안은 조용하기만 하다. 눈은 온 세상을 자신의 색으로 덮어버릴 만한 위력이 있으나 언제나 조용히 내린다. 가끔 문을 열고 창 밖을 내다보지 않으면 눈이 내리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다. 올해 들어 두 번째 내리는 눈을 바라보면서 소리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그것이 쪽방촌의 죽음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곳은 한 평 남짓 되는 쪽방이다. 가난한 이들의 최후 거처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곳.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절대다수가 빈곤하다. 그 누구도 정확한 통계를 낸 적은 없으나 대부분이 기초수급자이거나 일용직노동, 혹은 폐지 수거 따위의 노동으로 삶을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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