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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0 (23:38:33)
 4월 24일 공익근무요원 2명이 서울역 대합실에 취해있던 노숙인 문모씨를 역사 밖으로 퇴거시키면서 폭력을 행사해 경찰에 입건됐다. 또한 6월 15일에는 서울역 지하도에서 술값 200원을 구걸하던 노숙인 정모씨에게 어떤 남성이 칼을 휘둘러 크게 다치는 사건이 있었다. 이런 사건들 외에도 그 동안 크고 작은 노숙인 폭행 사건들이 있어왔다. 경찰에 입건되고 언론에 보도될 정도면 노숙인이 당한 폭력이 상당한 사건들인 것이다. 역사 직원이 노숙인에게 반말을 하거나, 발로 툭툭 치는 등의 일은 늘 있어왔다. 수 년 전에는 역사 내에서 사망한 노숙인을 폐지를 싣는 손수레에 실어 역사 밖으로 나르기도 했었고, 쓰러진 노숙인을 질질 끌어 역사 밖으로 퇴거시켜 혹한에 동사하도록 방치했다. 이러한 사건들은 지하철이나 철도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비롯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숙인을 혐오하고 멸시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노숙인을 자신과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기보다는 가까이하기 싫은 물건처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끔찍한 폭행사건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여성, 아동,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을 더욱 엄벌하는 것처럼 노숙인에 대한 혐오폭력 역시 더욱 엄하게 처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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