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뉴스

Homeless NEWS

홈리스뉴스 소식지 입니다.

[요세바통신]은 일본의 홈리스 소식을 전하는 꼭지

 

 

도쿄올림픽을 위한 예술품? 홈리스 배제를 위한 장치들! 

 

<김인해 / 홈리스행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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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시부야 역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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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옮기는 홈리스<사진출처=BBC 방송>

 

얼마 전, 2020 도쿄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죠! 그런데 외관상 보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집 없는 사람들이 살던 곳에서 쫓겨나고 짐을 뺏기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영국 BBC 방송국은 '도쿄 홈리스의 숨겨진 모습’이라는 제목으로 취재를 했는데요. 도쿄 내 수백 명의 홈리스가 눈에 잘 띄지 않는 장소로 쫓겨나고 있다고 생생한 영상 보도를 했습니다. 한국의 여러 언론도 BBC 보도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홈리스를 노골적으로 쫓아낼 뿐 아니라 공공예술품을 빙자한 설치물을 활용해 홈리스를 쫓아내고 있습니다. 이른바 “배제 아트”의 확산입니다. 이런 형태의 홈리스 배제는 올림픽 이전에도 있었지만, 올림픽을 계기로 공공장소에서 노숙하지 못하게끔 예술작품을 설치하는 것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아래는 이가라시 타로 교수(도쿄대)가 기고한 글과 사진을 참고한 것입니다. 

 

눕기 힘든 벤치는 한국에도 많지요. 더 나아가 앉기도 힘든 벤치가 예술품이라는 명목으로 늘고 있습니다. 

 

지면의 사진은 공공 광장이나 노숙하기 어렵게 만들기 위해 설치해 놓은 ‘공공’ 예술품들입니다. ‘아트’는 예술품이니까 다소 앉기 불편해도 큰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공공시설물은 실용성이 중요하니 만약 공공공간에 설치된 의자가 만약 앉거나 쉬기에 불편한 모양이라면 그러한 디자인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위의 사례들은 ‘예술’을 구실로 삼아 홈리스를 배제하는 행태가 교묘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올림픽 준비 기간에는 예술, ‘아트’라는 이름으로 공공장소에서 홈리스를 쫓아내는 경향이 심해졌다고 합니다. 누구를 위한 올림픽인지, 누구를 위한 예술인지, 도대체 앉기 힘든 의자는 어떤 가치가 있는지, 고민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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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한 역사 내 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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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한 동물원 내 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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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운데를 식물로 채운 벤치

(출처=https://bijutsutecho.com/magazine/insight/2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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