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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1 (19:13:46)
[특집]

홈리스는 國民이다 

<홈리스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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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인 5월 12일, 국민의 제안을 모아 정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정기획위원회 산하 국민인수위원회가 출범하였고, 광화문 광장 옆에는 ‘광화문 1번가’라는 소통 공간이 마련되었다. 


홈리스행동과 노숙인인권공동실천단은 이 소식을 홈리스 당사자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했다. 며칠간의 ‘청취 활동’을 통해, 홈리스를 위해 필요한 정책은 무엇이며 홈리스 상태에서 경험한 문제들은 또한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개선되기를 바라는지에 대한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지난 7월 11일, 홈리스행동은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모아 만든 제안서를 세종공원 접수창구를 통해 전달했다. 물론 과거의 경험으로 비춰볼 때, 제안서의 내용이 정책에 반영되는 일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미 제안서 속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더 나은 삶과 새로운 세상을 요구할 자격이 자신들에게 있음을 증명해 내었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일은 이 정당한 요구들을 감추거나 방치하려는 수작에 맞서는 것뿐이다. 그러므로 저 제안서는 일종의 선언인 셈이다. 지금보다 나은 삶, 지금과는 다른 세상을 위한 요구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선언 말이다. 무슨 자격으로? 국민의 자격으로. 홈리스는 국민이니까.

※아래 왼쪽 표는 당사자들의 제안 중 몇 가지를 추린 것이고, 오른쪽 사진은 당사자에게 받은 제안서의 원본입니다.

 급식을 아침점심저녁 다 주는 곳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 급식 세 끼 다 주는 곳 늘리고 급식 장소의 급식 횟수도 늘렸으면 한다. 기독교에서 운영하는 급식소 및 시설이 많다보니 기독교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기독교에서 운영하는 급식소 및 시설에 거부감을 느꼈지만 절제절명의 순간엔 어쩔 수 없이 기독교 시설 및 급식소 가는 경우가 많다. 기독교 싫어하는 사람들이 억지로 시설이나 급식소에 가지 않고 자유롭게 시설, 급식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바뀌었으면 좋겠다. 

 겨울에 추운 날씨에 지나가는 사람이 쳐다보거나 지나가는 것에 자존심이 상한다. 그리고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한다. 또 여름 장마철에 비를 피할 데가 없는데도 밖으로 내보낸다.

 형식적인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 서울역 채움터도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채움터 문제는 거기 이용하는 사람치고 모르는 사람이 없다. 마지막으로 홈리스를 인권적으로 많이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현실을 직접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

 사는 게 괴롭다. 어렵다 보니까 가난한 거지. 노숙하니까 여기저기 와서 꼬시고 이용해 먹으려고만 하는데, 경찰은 불심검문만 하고... 머리가 어지럽고 사는 게 힘들다.

 노숙인 일자리 창출 및 인문학 교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의료혜택이 절실히 필요하다.

 겨울이라도 방에 들어가서 살게 해 줬으면 좋겠다

 천막이나 텐트도 주거로 인정하고 복지 지원을 해달라. 우리를 쫓아내지 말라.

 자활을 최소 10개월 할 수 있게 해 줬으면 좋겠다.

 자활이나 공공근로의 임금을 올려주고, 기간을 보장해줬으면 좋겠다. 쉬는 기간이 길다.

 용산에 자활지원센터가 있었으면 좋겠다. 서울역 센터는 가기가 너무 멀다.

 임대주택을 좀 늘리고 노숙자를 위한 주거 정책을 확대하라.

 지금 현재 주거가 부족하고, 잠자리가 없다. 식사도 마음대로 먹지 못하고, 어떨 땐 한 끼도 못 먹는다. 일을 할라 그래도 일자리가 없다. 서울역에서 노숙하다 보니 신발을 구하는 것도 씻는 것도 어려움을 갖게 되는 등 애로사항이 많다. 주거, 식사, 일거리가 노숙자에게도 돌아오게끔, 특히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줬음 좋겠다. 대통령이 잘 해줬으면 좋겠다.

 오갈 데 없어서 계단에 앉아 쉬는 것도 못하게 한다. 그게 힘들다. (용역경비들) 우리에게 무섭게 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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