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뉴스

Homeless NEWS

홈리스뉴스 소식지 입니다.
홈리스행동
조회 수 : 351
2020.09.28 (20:20:01)

[담벼락]은 쪽방 주민들의 글이나 그림, 살아가는 이야기를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당부


아무개/ 고시원 거주자


[편집자 주] “이글을 이번주 복지신문에 올려 주세요”라는 메모와 함께 보내주신 서울의 한 고시원에 계신 분의 글이다. 노숙인시설이 없는 비밀집지역 거리홈리스들에게도 마스크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간절한 당부를 담고 있다.


2020년 8월 25일 어느 TV 뉴스에서 (거리 홈리스가) 돈이 없어서 시민들이 버린 마스크를 주어서 쓰는 장면이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러다가 길거리 노숙인들 코로나 걸리면 누가 병원에 데려가나 그리고 전염병이 엉뚱 한데서 전염병이 퍼지면 큰일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부는 복지국가답게 길거리 노숙인들에게도 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해 주세요. 1,노숙인다시서기, 2,노숙인상담소, 3,노숙인합숙소, 4,노숙인임시합숙소, 5,무료급식소를 통해 길거리 노숙인들에게도 무료로 마스크를 제공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합니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거리두기 2단계를 발령 해서 길거리 노숙인들에게까지 직격탄을 맞아 그들을 나몰라라 하면 전혀 생각지도 않은 곳에게 전염병이 번질수 있으니 이런 사각지대에도 세밀한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루빨리 전염병이 진정되어 전 공무원 전 국민들이 정상적인 일상 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원 드리며 전염병으로 애쓰시고 수고하시는 담당공무원들과 담당병원, 의사, 간호사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전염병에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들하세요.




4면.png


고단한 몸을
길거리 빈 의자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
무더운 날씨에 밤잠을 설치고 나니 몸만 기대면
잠이 쏟아진다
동자동 쪽방촌 어르신의 곤한 잠이
떨어지지 않도록
세상살이도 살살 지나가기 바란다
이곳의 살림살이는
등 휜 어른들의 마음마저 휘게 만드니
우리 다같이 서로를 의지하며
한 세상 원없이 살다가면 좋겠다.
아무런 미련도, 후회도 없이 ......


- 글, 그림 : 윤용주

* 윤용주 님은 화가이자 동자동 쪽방 주민으로 <동자동사랑방> 운영위원, <사랑방마을주민협동회>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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