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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관련 언론보도 내용입니다.
조회 수 : 946
2006.10.16 (21:04:35)
허망한 죽음…넋 잃은 동료 노숙인들












[CNBNEWS   2006-10-12 19: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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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든 새벽, 너무나도 달콤한 단꿈에 젖어있는 그때, 삶과 죽음의 숨가뿐 싸움을 하며 아스라이 꽃잎을 떨어뜨려야 했던(중략)



사랑스런 아내가 해주는 따뜻한 밥을 먹고 새끼들의 재롱에 하루의 삶의 무게를 잊는 시간을 그리워했던 당신들…변해 있을 내일을 기다리며 신문지 이불도 달게 여겨졌던 그날 밤.



비록 꿈꾸던 내일은 오지 않았지만 더 이상 배고픔과 고생이 없는 하늘나라로 가신 당신들을 기억합니다. (노숙인 김 아무개씨가 영등포 역사에서 허망한 죽음을 맞은 두 고인에게 쓴 추모사 가운데)





■ 어이없는 죽음…동료 노숙자들 ‘망연자실’ 지난 달 30일 노숙인 두 명이 어이없게 목숨을 잃는 사고가 벌어졌다. 서울 영등포 역사에서 잠을 자던 노숙인 김용기(남·38)씨와 윤종규(남·42)씨가 새벽 3시 10분께 대합실과 통로 사이에 설치된 방화셔터에 목과 어깨 등을 눌려 압사한 것.



이들이 허망하게 세상을 등진 지 12일만에 11일 영등포역 광장에서는 두 고인의 넋을 달래는 추모제가 열렸다. 동료 노숙인들과 노숙인지원단체 회원들 100여명은 말 없이 촛불을 들고 고인들의 넋을 달랬다.



추모제를 지켜보던 노숙인 최 아무개(남,50)씨는 “대한민국이 고작 이 수준이라는 것에 찹착할 뿐이다”며 말을 꺼냈다. 그는 “사람들이 노숙자들을 왜 저렇게 게을러 터졌을까라고 하는데 속사정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최씨는 “OECD다, 세계경제 10위다 하는데 왜 자국민은 이렇게 홀대하는지”라면서 “그저 돈 몇푼 던져주고 그 돈으로 소주를 마시게 하는 것보다는 자립하려는 노숙자들을 돕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신길동에 사는 김 아무개(남·42)씨도 “노숙자들 10명 가운데 7명은 정부가 조금만 더 도움을 주면 자립할 수 있다”며 노숙인들에 대해 나라 차원에서 자립을 위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해마다 잇단 ‘참사’…노숙인 응급·안전 대책 서둘러야 노숙인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노숙자들이 사고를 당한 현장에서 역무원들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고 그저 고장난 기계 조작에만 매달렸다. 119 구조대 역시 늦게 도착해 이들의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 지난 2004년 7월과 2005년 1월에도 공공역사의 응급대처 기능이 없어 이번과 같은 사망사건과 유사한 사고들이 발생했다.



구세군브릿지센터, 노숙당사자모임 등 노숙인 관련 단체들은 영등포역과 철도공사 영등포구청이 이번 사건에 대해 공개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들은 노숙인들의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SOS센터를 설치하고, 노숙인 복지 예산의 상당수를 특별단속 용역으로 쓰는 일을 개선하고 역사중심의 지원체계 마련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지적했다.





■ 책임자 처벌보다 재발방지 대책이 우선



한편, 이번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화재가 발생하거나 경보가 울리지 않았고 다른 방화 셔터는 내려오지 않은 점으로 미뤄 오작동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시설 유지 보수를 맡은 철도산업개발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책임자 처벌보다 중요한 것이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라는 것이 노숙인관련 단체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이동현 상임활동가(노숙인복지와인권을실천하는사람들)는 “노숙인들이 거리에서 비명횡사했던 경우는 지난 2004년 7월과 2005년 1월에도 있었다”면서 “단순히 철도역사 담당자 문책을 통해 개인의 책임으로 떠넘길 것이 아니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 생존을 위해 역사로 모이는 노숙인들 노숙인들이 공공역사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이유는 마땅히 머무를 곳이 없는 상황에서 동료들끼리 의지하고 화장실같은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위한 것으로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문원준 노숙인복지와인권을실천하는사람들(노실사) 대표는 “공공역사를 살펴보면 주변에 재래시장과 싼 숙소들이 많아 일용직노동자들이나 가정이 해체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게 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노숙인들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사람들은 노숙인들이 어슬렁거린다고 말할 지도 모르지만 역사 안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있어 노숙인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05년 서울역 노숙자 사망사건 때 외국 사례를 보니 프랑스는 우리나라의 한국철도와 같은 기업이 역사마다 노숙자들을 위한 공공서비스 시설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고 있었다 ”며 노숙인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역설했다.



문 대표는 정부·철도공사·지자체가 공동으로 노숙자들에 대한 시설을 마련하면 노숙자들의 자립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CNBNEWS 오재현 기자      www.cn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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