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동 여인숙 화재 인명피해 왜 커졌나? 오래된 목조건물에 객실에 있던 취사도구 화재 키워
5명이 숨진 남포동 여인숙 화재는 불과 3분 안에 대형 참사를 냈다.
오래된 목조건물인데다 좁은 통로, 객실에 있던 개인용 취사도구 등이 화재를 키웠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화재현장에 도착하는데 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3분이었다.
하지만 그 사이 건물내부 바닥이 내려앉았고 소방관이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불길은 치솟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에서 불길이 빠르게 번진 가장 큰 원인으로 여인숙이 오래된 목조건물 이어서 불길이 빠르게 번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신고를 받고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부산 중부소방서 박병원 지위조사팀장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불길이 너무 강하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너무 좁아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있었다” 고 말했다.
화재가 난 여인숙은 1955년에 지어진 건물로 건물 내부의 화재를 알리는 경보장치가 갖춰지지 않았고 소방법상 정해진 기준보다 규모가 작아 소방검사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
또 3층까지 이어지는 계단의 폭이 80cm에 불과해 불길이 막아버린 계단으로 피해자들이 탈출하기란 불가능 했다.
이 때문에 건물 3층에 있던 박 모(39)씨가 창문을 통해 건물 밖으로 뛰어내리다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소방관계자에 따르면 "사고가 난 여인숙 손님 대부분이 장기투숙을 하면서 휴대용 가스렌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펑펑' 하는 소리가 잇따라 난 것으로 미뤄 휴대용 가스의 연쇄 폭발로 불길이 커진 걸로 추정 된다“고 말했다.
또 객실 내부의 좁은 창문으로 연기가 빠져나가지 않아 잠을 자던 피해자들이 갑자기 들이닥친 연기에 질식해 그 자리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새벽시간대 여인숙에서 싸우는 소리가 났다는 여인숙 업주와 부상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