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 공포, 떨고 있는 서민들
신규 불량발생 4개월 연속 증가
[ⓒ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서민들이 신용불량의 나락으로 몰리고 있다.
신규로 신용불량자(금융채무 불이행자)가 된 사람은 최근 4개월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신용불량에서 해제된 경우는 줄어드는 추세다.
17일 금융당국과 한국신용정보에 따르면, 신용불량 신규 발생 인덱스 지수(2001년 6월 = 100)는 지난해 11월 20.28에서 올해 3월에는 30.67로 4개월 사이 10.39 상승했다.
이 지수는 작년 12월 22.14 금년 1월 22.23 2월 24.25 등 4달 연속으로 높아졌으며 상승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3월 중 신용불량 신규 등록 사유별로는 대출이 18.75로 최고였고 신용카드 11.51 할부거래 0.39 기타 0.02의 순이었는데 특히 카드의 경우는 4달째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신용불량자 신규 해제 인덱스 지수는 하락세다.
2008년 11월 44.96에서 12월 79.28로 급등했다가 2009년 1월 52.90 2월 39.53으로 2달 연속으로 급락한 후 3월에는 40.54를 기록했다.
이렇게 신용불량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자 금융당국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의뢰로 신용회복기금을 통해 금융소외자 등 영세서민들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최근 ‘마이크로 크레디트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현재 150억원 수준인 신복기금의 재원을 5000억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마이크로 크레디트는 영세민에게 생활비와 사업자금 등을 무담보로 빌려주는 사업이다.
또 지난 4월13일 첫 신청을 받은 개인 프리워크아웃도 대상자들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
개인 프리워크아웃이란 금융회사 채무 연체기간이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인 단기 연체자를 대상으로 채무 재조정을 통해 신용불량자로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다.
지난 두 달여 동안 개인 프리워크아웃 신청자는 5000명을 넘었고 이중 12일까지 채무재조정 안에 대해 채권 금융사로부터 동의를 받은 사람은 884명, 개인 프리워크아웃 대상자로 확정된 사람은 89명으로 집계됐다.
이제 본격적으로 채무 재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어 개인 프리워크아웃 제도의 혜택을 받는 사람들은 앞으로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윤광원 기자 gwyoun@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