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행동’의 출범 소식을 알려 드립니다
갈수록 빈민들에 대한 정부와 자본의 공격은 지능적인 듯합니다. 생계를 위해 거리로 손수레를 끌고 나가야 하는 노점상이나, 집이 없어 거리에서 생활하는 이들을 기초 질서나 위법 행위의 문제로 변질시켜 시민들과의 대립각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행위들은 불안정 노동, 주거불안과 같은 본질을 가린 채 법, 규범 등과 같은 대체물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이념화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반면, 수많은 노숙대중들은 자기가 처한 상황을 내면화하는 데 익숙합니다. ‘노숙’이란 상황을 자기가 지은 범죄에 대한 형벌쯤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며, 이런 상태에서 제공되는 ‘죽지 않을 만큼’, 분노가 분출되지 않을 임계점에서 관리하기 위한 복지정책은 이런 노숙인들의 인식을 강화하는 상황입니다.
‘홈리스행동’은 어떤 활동을 하나요?
홈리스행동은 노숙, 쪽방, 고시원 등 극단적인 주거 빈곤층을 겪고 있는 이들과 함께, 권리를 찾는 활동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아래는 홈리스 행동의 주요 사업에 대한 설명입니다.
홈리스 야학
홈리스 대중들은 경제의 빈곤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적 배제도 의미 합니다. 홈리스 야학은 일상적인 교육, 문화의 장입니다. 컴퓨터, 생활요리 등과 같은 실용교육과 영상제작교실, 건강교실 등과 같은 문화 프로그햄, 그리고 인권교육을 진행합니다.
현장 활동
노숙 생활자들의 인권 침해 감시 및 옹호 활동과 무분별한 도시개발 사업으로 인한 쪽방 등 저렴주거 철거에 대응하는 활동 등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가는 활동입니다.
미디어 ․ 매체 활동
홈리스 대중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온․오프라인 매체를 발간하고 홈리스 대중들의 여론을 형성합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홈리스 뉴스’ 창간준비호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홈리스대중들의 참여로만 이뤄질 수 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가 기초법 수급을 상담하고, 명의도용 피해자가 명의도용 피해 해결을 위해 뛰고, 홈리스 대중 스스로 우리의 이야기를 기사로 작성하고 돌려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활동하고자 합니다.
홈리스 대중 스스로, 그들과 함께 권리를 찾는 운동단체
‘홈리스행동’은 노숙은 물론 극한의 주거 빈곤상태에 처한 홈리스 대중 스스로, 그들과 함께 권리를 찾는 운동단체입니다. 신자유주의 금융세계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홈리스는 증가하는 반면 이들의 인권 실태는 점점 더 추락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제공하는'노숙인 복지'는 홈리스 상태로 내모는 원인에 대한 처방은 고사하고, 단속과 시설 입소와 같은 위기관리 기능에만 집착하고 있습니다.
'홈리스행동'은 홈리스 상태는 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다는 관점으로, 홈리스 상태에 처한 이들의 인권 옹호는 물론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을 타파하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들을 실천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