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Press

홈리스 관련 언론보도 내용입니다.
조회 수 : 4098
2009.12.31 (09:43:14)
  경찰 침탈 맞서 다시 열린 노숙인 추모제
촛불 들었지만 이번에는 경찰 개입 없어
"강제해산과 연행은 경찰의 불법행동" 성토 이어져
홍권호 기자 / hkh75@naver.com

지난 22일 경찰의 강제해산으로 중단되었던 노숙인 추모제가 30일 저녁 서울역 광장에서 다시 열렸다. ⓒ비마이너
지난 22일 경찰이 미신고 야간집회라며 참가자들을 강제해산시키고 12명을 연행해 중단되었던 2009년 거리에서 죽어간 노숙인 추모제가 30일 늦은 6시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인 추모제 공동기획단 주최로 다시 열렸다.

홈리스행동 이동현 활동가는 추모제에 앞서 "경찰의 폭력침탈로 인해 진행하지 못한 추모제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추모제를 열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지난번 추모제와 똑같이 일몰시간 이후에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쳤지만, 이번에는 경찰이 개입하지 않았다. 경찰은 22일 추모제 때 촛불을 끄지 않으면 강제해산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뒤 이를 거부하는 참가자들을 강제해산한 바 있다.

이번 추모제는 22일에 진행하지 못한 노동가수 박준의 공연과 추모사, 참가자들이 노숙인 영정에 헌화와 분향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몇몇 시민도 가던 길을 멈추고 헌화와 분향을 했다.


노숙인 추모제 참가자들이 거리에서 죽어간 노숙인들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비마이너

노숙인 추모제 참가자들이 노숙인 영정에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 ⓒ비마이너
한편, 추모제에 앞서 늦은 4시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인 추모제 공동기획단 주최로 열린 ‘노숙인 추모제 폭력침탈, 강제연행 경찰규탄 대회’에서는 추모제를 미신고 야간집회로 간주해 강제로 중단시킨 경찰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이명하 간사는 “24일 남대문 경찰 관계자와 가진 면담에서 경찰이 ‘피켓에 쓰인 내용을 구호로 외쳤으므로 추모제가 아닌 집회’라고 말하기에 그건 예전 추모제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왜 지금 그것을 문제 삼느냐고 묻자, 경찰이 ‘그렇다면 과거의 것도 처벌받고 싶으냐?’라고 말해 어이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22일 연행되었던 노숙인 허 아무개 씨는 “그날 뒤쪽에 서 있었는데 아들 같은 전경 대여섯 명이 달려들어 팔과 다리를 잡고 들어 연행했다”면서 “살아오면서 가장 치욕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 씨는 “추모제에서 애도의 뜻으로 촛불 하나 든 게 죄라면, 경찰들에게 (당신들은) 제사를 지낼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면서 “경찰이 정말 국민에게 봉사하고 싶다면 제대로 하라”고 비판했다.

인권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경찰의 주장대로 추모제가 불법집회였다고 하더라도 단순참가자는 벌금 50만 원 이하이므로 현행범으로 체포할 요건이 되지 않아 체포할 수 없다”면서 “이것을 더 잘 아는 경찰이 추모제 참가자들을 연행한 것은 앞장서서 불법행동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모제에 앞서 열린 '노숙인 추모제 폭력침탈, 강제연행 경찰규탄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비마이너

경찰의 강제해산과 연행을 규탄하는 알림판을 들고 있는 참가자들. ⓒ비마이너
2001년부터 해마다 동짓날 노숙인 추모제가 열렸으나, 경찰의 강제해산과 연행으로 추모제가 중단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이에 노숙인 추모제 공동기획단은 추모제 다음날인 23일 오후 남대문 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행자 즉각 석방과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현재 허 아무개 씨를 비롯한 12명의 연행자는 모두 풀려난 상태이나 이후 약식명령에 의해 벌금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1070 노숙인 사망, 49재 추모제
노실사
4236 2008-07-22
1069 "생활고 때문에…" 노숙인 살해해 보험금 타내려 한 부부
홈리스행동
4224 2010-02-17
1068 [뉴시스] 서울시, 노숙인 신용회복 서비스 실시
4211 2010-05-10
1067 노숙인 불법유인 요양병원, 인권위 진정
홈리스행동
4189 2014-11-06
1066 [한겨레21] 홈리스들 픽업하는 ‘돈벌이 요양병원’
홈리스행동
4174 2014-08-13
Selected [비마이너] 경찰 침탈 맞서 다시 열린 노숙인 추모제
4098 2009-12-31
1064 시민일보-이슈추적-노숙자
노실사
4090 2002-10-14
1063 시민단체 “노숙인 대출 불가자 등록 규탄”
홈리스행동(준)
4071 2009-08-27
1062 노숙인환자만 수상한 요양병원
홈리스행동
3995 2014-07-11
1061 홈리스 이용 불법행위 인천 B, H 병원 검찰 고발 기자회견
홈리스행동
3958 2014-07-10
1060 오마이뉴스"거리에서 죽어간 노숙자 추모식"(2001.12.21)
이원기
3819 2002-02-20
1059 노숙인추모식에 대한 문화일보기사입니다.(2001.12.21)
이원기
3771 2002-02-20
1058 화재 피해입은 쪽방 주민 "이재민으로 규정, 긴급 지원..
홈리스행동
3770 2011-01-26
1057 요양병원,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배우자
홈리스행동
3738 2014-07-23
1056 [연합] 엄동설한에 노숙자 내몬 역무원 기소처분
3738 2010-07-05
1055 “요양병원 감금 노숙인,복지부는 방치 말라”
홈리스행동
3702 2014-07-23
1054 노숙지는 노예 공급처 [한겨레21. 2014.02.24 제999호]
홈리스행동
3674 2014-02-23
1053 노숙인 "아무것도 없어 여기 왔다. 외롭다" [4]
노실사
3671 2009-02-19
1052 시민운동연합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2001.12.13)
이원기
3667 2002-02-20
1051 "술·담배로 노숙인 유인해 폐쇄병동에"…인권위 진정
홈리스행동
3607 2014-11-06
Tag List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