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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치무라 “소통과 배려의 노숙자들 삶 특이”
입력: 2008년 07월 16일 17:49:40
  
“일반적으로 노숙자들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제가 아는 노숙자들은 다릅니다. 그들은 스스로 다른 삶을 일구며 살아가려는 사람들이에요. 다른 사람들의 생활을 인정하고 서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치무라 미사코(37)는 도쿄 번화가인 시부야의 한 지하도에 살고 있다. 그가 “편지를 보내면 받을 수 있다”고 적어준 주소는 ‘시부야 2-24 지하도 서쪽 R246 골판지 로켓’. ‘로켓’은 그곳 노숙자들이 자신들의 골판지 ‘집’을 일컫는 말이다. 현재 도쿄에는 약 5000명의 노숙자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중 10%가 여성이지만 이치무라처럼 ‘젊은 여성 노숙자’는 흔치 않다. 그는 도쿄예술대 대학원을 나온 현대미술가로 2002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스캇(squat·빈 건물을 점유해 사용하는 운동)을 하면서 작품활동을 하기도 했다. 노숙자가 된 것은 2003년 가을이다.

“친구를 따라 노숙자 텐트촌을 찾았는데 노숙자들이 생각과 달리 ‘코뮤니티’를 이루고 살고 있어 놀랐습니다. 특이하고 재미있었어요. 그렇게 사는 방법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이후 그는 도쿄 요요기 공원의 노숙자 텐트촌에서 3년 넘게 살면서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 주말에 그림이 있는 카페를 열고 매주 화요일에 그림 교실을 운영했다. 한 달에 한 번 여성 노숙자들을 모아 ‘티 파티’를 열면서 여성 노숙자의 존재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올 들어 시부야에서 노숙자들이 쫓겨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시부야로 거처를 옮겼다. 지난 7일에는 일본 도야코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에 반대하는 ‘G∞’ 집회를 시부야에서 열기도 했다.

노숙자로 살아가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주변 사람들이나 당국으로부터의 멸시도 견디기 어려웠다. 마치무라는 “이제는 돈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노숙자들은 넘쳐나서 버려지는 물건들을 재활용하면서 함께 생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빌딩 숲에서 친구 없이 혼자 사는 사람보다 공원에서 다른 이들과 소통하면서 사는 노숙자들이 나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마치무라는 2006년 ‘안녕하세요 키쿠치상’이라는 책을 펴냈다. 그가 만난 키쿠치라는 “반짝반짝 빛나는” 여성 노숙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노숙자들의 삶과 생각을 담았다. 책은 조만간 한국어판으로도 나올 예정이다.

“노숙자(homeless)는 희망없음(hopeless)이 아닙니다. 오히려 희망적(hopeful)일 수도 있어요.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창조적(creative)입니다.”
- 내손안의 모바일 경향 “상상” 1223+NA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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