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무연고 노숙인 주검 앞에서 "이런 일 있어서야"
박원순 서울시장은 일요일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6가 국립중앙의료원을 들렀다.
연고가 알려지지 않은 노숙인 홍아무개(38)씨의 주검이 안치된 지하 1층으로 갔다.
홍씨는 지난 4일 저녁 지하철 2호선 을지로4가역 장애인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방사능이 검출된 노원구 월계동 현장 방문에 이은 갑작스러운 비공식 일정이었다.
박 시장은 헌화·묵념으로 조의를 표한 뒤 "아무 연고도 없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한
이사람에게 누군가 친구가 돼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왔다"고 말했다.
노숙인 지원시설 관계자 등을 만나서는
"홍씨가 외롭게 숨질 때까지 우리가 모든 책임을 다했는가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