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벽 한켠에 [영화보러 가요!] 라고 안내문을 붙이고 이름을 적도록 칸을 비워뒀다. 이 때 경찰을 연상시키는 까만 포스터에 찍힌 [두 개의 문]을 보던 반짝이 언니가 말했다.
‘샤라야~ 이거 무셔운 영화야? 까맣다! 무셔워~ 그래도 봐야지. 나도 벼러 갈래~’
살짝 새는 말투로 말하는 언니는 40대 중반에 야학 학생이다.
언니의 귀여운 물음에 대답했다.
‘언니, 이거 무서운 영화 맞아. 실제로 사람이 여섯명이나 죽었는데, 누가 죽였는지 모르는 그런 거 있잖아. 되게 무섭지? 이거 보고 범인 찾자!’
‘응~ 볌인 찾쟈~챶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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