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모든 사람들은 아플 때 병원에 갈 수 있어야 합니다"
<김종언 / 아랫마을 홈리스야학 학생>
![[8면-2] 림보님 1인시위.jpg](http://homelessaction.or.kr/xe/./files/attach/images/55/709/837/94f5845816d9ce45fe0a897f7b6f51ad.jpg)
거리노숙을 했습니다. 술에 취해 계단을 이용하다가 넘어져 손가락에 금이 갔습니다.
병원에 가기 위해 시설에서 무료진료 의뢰서를 신청했고, 이후 의뢰서를 가지고 국립의료원에 가기 위해 무임승차(전철)를 했습니다. 동대문역에 내려 나오다가 역무원한테 걸렸습니다.
역무실에서 벌금을 내라고 하기에 의뢰서를 보여주며 사정을 해야만 했습니다.
역무실에서 나와 일주일 정도 입원을 했고 퇴원을 하고 나왔는데, 전철을 타면 또 문제가 생길까봐 걸어서 서울역까지 갔습니다.
한 2시간 정도 걸려서 왔습니다.
이런 경험이 있는 저는 노숙하는 사람들이 아플 때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받기를 원합니다.
사람은 아플 때 그래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매주 목요일 서울역 광장에 나와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역을 오가는 시민들의 동참을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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