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뉴스

Homeless NEWS

홈리스뉴스 소식지 입니다.
조회 수 : 125
2022.11.02 (17:02:22)

[기고]

 

"대안사회가 있으면 좋겠다"  

 

<원창호 / 홈리스 당사>

 

[8면-1] 원본.png

▲그림 : 이재임 / 빈곤사회연대 활동가

 

 

노숙자에겐 천지가 노숙 자리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서울역 안에는 눈치 보이고 서울역 바깥은 앉아 있지 못한다.

왔다 갔다 피곤해서 저녁만 기다린다. 노숙자들이 자는 지하에 가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어렵다.

피곤해서 눈을 붙이려고 하면 근처에서 술 먹는 노숙자 아닌 노숙자들이 있다.

밤새 떠든다. 

새벽에 거리 앞을 다니는 사람들은 다 노숙자다.

새벽부터 갈 데가 없다. 지나가는 어떤 사람은 노숙자를 보고 마음은 편하겠다고 한다.

실제로 노숙자들은 몸과 마음이 다 무겁다. 

학교도 대안 학교가 있는 것처럼 인생에서 낙오한 사람들이 갈 수 있는 대안 사회가 있으면 좋겠다. 

 

 

 

photo_2022-11-02_16-50-04.jpg

 

 
Tag List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