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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233
2003.06.13 (15:37:13)
노숙자 낀 노숙자 인신매매일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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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카드발급..섬마을에 팔아넘겨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역전 노숙자들을 감금해 노숙자 명의로 차량을
구입하거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카드깡으로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특히 직업소개소와 연계해 일부 노숙자를 섬마을로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나
당국의 노숙자 관리대책이 시급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8일 노숙자 인신매매 일당 7명을 적발, 총책 윤모(33)씨 등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직업소개소 업주 서모(30)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 등은 작년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서울역 등지에서 노숙하던
김모(27)씨 등 7명에게 "용돈도 주고 대출도 해 주겠다"고 꾀어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에 마련한 연립주택에 감금한 뒤 이들 노숙자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신용카드
발급, 금융기관 대출, 차량 구입 등으로 모두 7천6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윤씨 등은 또 지난달 25일 서울 영등포역에서 노숙생활을 하던 안모(47)씨 등
노숙자 3명을 1인당 100만~150만원을 받고 목포의 S직업소개소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로부터 노숙자를 넘겨받은 직업소개소 업주 서씨는 다시 1인당 130만원씩에
전남 무안군 섬마을 염전, 김 양식장 등에 노숙자를 팔아넘겼다.
경찰은 일당중 노숙자들에 대한 신상을 잘 알고 있는 임모(27)씨 등 노숙자 2명이
범행 대상을 물색하면 총책 윤씨가 개인금융 및 신용상태를 조회해 노숙자들을
꾀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직업소개소 업주 서씨로부터 목포 일대 섬마을에 팔아넘긴 54명의 명단이
적혀 있는 비밀장부를 압수, 이같은 인신매매 일당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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