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노숙자 몰릴까` 고민
(::내달 1일 개장앞두고 대책마련 분주::)
내달 1일 개방하는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 노숙자들이 몰릴 것을 우려해 서울시가 고민하고 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광장을 단체가 이용하는 경우 사용허 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사용료를 내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 례안이 전날 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한데 이어 내달 4일 시의회 본 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그러나 시민들이 도심내에서 산책과 휴식을 하고 문화행사를 즐기는 공간으로 사용한다는 광장이용의 당초 취지에 따라 개인의 경우는 아무 제약없이 자유롭게 이용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광장이 개방되면 일반시민뿐만 아니라 근처 서울역이나 을지로 입구역 등에서 노숙하던 노숙자들과 일부 노점상들이 들 어와서 자리를 차지하는 모습도 눈에 띌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노점상들은 규정에 따라 엄격히 단속할 예정이지만, 노숙자 의 경우 마땅한 대응방안이 없는 상황. 특히 앞으로 기온이 올라 가는 여름철에는 야간에 광장내 노숙 시도가 늘 것으로 예상돼 대책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청원경찰 10여명과 시 직원을 동원,주간과 야간에 수시로 순찰하며, 노숙자들을 노숙자숙소로 유도해 노숙행위를 막고 서울광장내 안전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서울시 총무과 김호연 팀장은 “일반시민들이 자리를 펴고 잠시 휴식하는 것과 노숙자들이 노숙을 위해 자리를 점유하는 것과는 구별돼야 한다”며 “청원경찰을 배치하지만 물리적으로 해결하 기보다는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에 따라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jw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