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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1 (16:09:11)

[활동 보고] 여성홈리스 증언대회

 

지난 19일(월), 여성홈리스 증언대회가 열렸습니다. 

 

여성이 홈리스에 이르는 경로와 홈리스 상태에서 경험 등은 남성의 그것과 다르지만, 홈리스 복지지원 체계는 원칙부터 실행까지 젠더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추모제 기획단 여성팀'은 젠더 관점이 부재한 홈리스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홈리스의 이야기가 더 많이 논해져야 한다는 문제의식 아래 이번 증언대회를 기획했습니다. 

 

여성홈리스를 어떻게 바라보고 무엇을 마련해야할지는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 날 증언대회에선 다양한 거처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5인의 여성홈리스가 홈리스 생활, 시설, 출산과 육아, 발달장애, 쪽방 등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중 일부를 공유합니다. 

 

"노숙할 때는 참 여자로서 불편한 게 많죠. 짐승들은 자기가 자는 곳을 안 가르쳐준대요. 행여 잡아 먹힐까 봐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자는 곳을 절대 얘기하지 않죠." - 아랫마을홈리스야학 학생 /로즈마리(가명)

 

"좁더라도 안전하고 내가 진짜 숨 쉬고 편안하게 잘 수 있는 집, 그런 집이 있었다면 우리 애들도 아무리 없이 살아도 마음은 편안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아랫마을홈리스야학 학생/ 사계절(가명)

 

"발달장애 여성홈리스로 살아오면서 영숙 님은 남자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지만, 안전을 위해 남자들과 관계 맺기를 적극적으로 해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영숙 님의 선택을 비난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추운 겨울날 거리에서 자지 않기 위해, 밥을 먹기 위해, 다른 남자들의 괴롭힘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여성홈리스는 남자와 함께 살거나 친해지는 걸 선택합니다."-김영숙(가명)

 

"저는 수급자로 살고 싶습니다. 수급만으로도 살 수 있을 만큼 수급이 나와서 평생 힘들게 산 여성들이 너무 아픈 상태로 계속 어렵게 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우하품(가명)

 

"한번은 (쪽방에서) 문 잠그고 자는데 문 밖에서 "오빠 왔다"하면서 누가 저를 불렀습니다. "오빠 같은 소리하네, 난 오빠 없어!"하고 내쫓았습니다." -양동쪽방주민회 사업위원 / 길순자(가명)

 

'추모제 기획단 여성팀'은  “여성홈리스의 존재 인정, 젠더 관점에 기반한 정책 시행”라는 기조 아래 요구안 3가지, ▲여성홈리스 포괄적인 홈리스 실태조사 실시 ▲홈리스 성별 평가체계 마련 ▲젠더 특성을 반영한 홈리스 복지지원 체계수립 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내일(22일) 홈리스추모제 사전마당(오후 1시~6시)에는 여성홈리스 전시회가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여성홈리스 증언대회 자료집: https://bit.ly/3BVazgz

여성홈리스 증언대회 보도자료: https://bit.ly/3v8SoQ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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