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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관련 언론보도 내용입니다.
조회 수 : 1191
2004.05.17 (14:15:28)
노숙인 몰아내도 갈곳 거리뿐인데 몰아낸다?
못눕게 의자 없애고 쇠턱 설치...순찰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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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필동 <교통방송> 아래쪽의 ‘마을마당’. 늦은 아침을 먹고 잠시 쉴 곳을 찾던 노숙인 김아무개(54)씨가 흠칫 놀라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노숙인들이 드러눕지 못하도록 긴 의자 위에 10㎝ 높이의 나무 턱 두개를 박아놓았던 것이다. 김씨는 잠시 주변을 서성이다 “이젠 눕지도 말라는 거냐”며 발끈 화를 내고는, 이내 다른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5월을 맞아 영등포공원 30명, 중마루공원 10명, 여의도공원 10명 등 공원 7곳에 노숙인 100여명이 쏟아져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업소는 이들을 몰아내기 위해 지난해부터 의자에 ‘노숙자 취침 방지용’ 쇠 팔걸이와 나무 턱 등을 설치했다. 또, 공익근무요원과 공원 직원 5명이 한조를 이뤄 하루에 세차례씩 대대적인 노숙인 단속에 나서고 있다.

이러고도 공원의 노숙인 퇴치가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에는 1억원의 예산으로 ‘노숙인 퇴치전문’ 용역회사를 동원해 노숙인들과 한판 전쟁을 치른다는 계획도 세워 놓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대책은 얼마 못가 실패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거리 노숙인’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노숙인 다시서기지원센터의 자료를 보면, 서울의 거리 노숙인 수는 2000년 370명에서 지난 4월 527명으로 42.4%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노숙인이 3518명에서 2855명으로 줄어든 것에 견주면 놀라운 증가세다.(그림표)

노숙인 몰아내기에 너무 신경을 쓰다 보니 앞뒤가 뒤집히는 경우도 있다. 철도청은 지난 1월 문을 연 지 며칠 만에 서울역 새역사 3층 대합실의 중앙 쪽에 있는 의자 100여개를 철거했다. 노숙인들이 오는 것을 막으려는 조처였지만, 이 때문에 승객들은 열차 출발 시간까지 서서 기다리는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건전한 여가선용’을 위해 만들었다는 시청 앞의 ‘서울광장’에 의자, 음료수대, 화장실 같은 편의 시설을 아예 만들지 않았다. 노숙인들이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 이 때문에 이달 초 ‘하이서울’ 축제 때 뜨거운 볕을 이기지 못하고 몇몇 시민이 탈진해 실려나가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김해수 노숙인 다시서기지원센터 과장은 “노숙인도 주변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공원을 이용할 권리를 갖는 엄연한 시민”이라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인 배려 없이 보기 싫다고 몰아내고 보자는 식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고, 정당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영등포공원 관계자는 “노숙자 대부분은 일반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조용한 사람들”이라며 “노숙자 단속 강화로 공원 곳곳에서 싸움이 일어나 오히려 시민 불편이 더 커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새로 설치한 공원 의자의 팔걸이가 높아 노숙인들이 팔걸이 아래로 머리를 밀어넣고 잠을 자자 이달 말부터 팔걸이 아래를 막는 ‘보강공사’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여전히 노숙인 몰아내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2004.05.17 (15:51:47)
Ssong
오늘 하루 쉬면서 집으로 배달된 한겨레 신문에서 보았습니다.연일 노숙인 관련 기사가 나오고 있네요..노숙인들때문에 시민들이 누려야 할 혜택들을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근본적인 문제의 핵심은 빼버린 채 노숙인들 눈에서 없애버리기 운동에만 여념하고 있는 서울시의 행정에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우리 아저씨들도 이제는 목소리를 낼 때입니다...대한민국의 시민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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