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뉴스

Homeless NEWS

홈리스뉴스 소식지 입니다.
조회 수 : 14273
2012.09.24 (22:33:34)

<이슈 1>

 

1년을 맞은 서울역 노숙인 퇴거조치의 현 주소

 

 


'서울역 노숙인 강제퇴거방침 철회 공동대책위'는 서울역 노숙인 퇴거조치 1년을 지나는 시기, 강제퇴거조치가 홈리스 당사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확인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8.16~18일까지 3일간에 걸친 조사에 50명의 서울역 홈리스 당사자분들이 설문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1. 퇴거조치 경험과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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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비나 더위나 추위 등을 피할 곳이 없어졌다.
2순위: 억울함, 모멸감, 심리적인 위축감이 더해졌다.
3순위: 단속이 더 강압적으로 되었다.
4순위: 노숙인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더 나빠졌다.

 

서울역 홈리스의 약 60% 가량이 강제퇴거를 실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당사자들은 서울역이라는 공간을 박탈당했을 뿐 아니라, '억울함, 모멸감'같은 심리적 손상과 사회적 시선의 악화라는 2차, 3차의 피해를 입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서울역을 선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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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더위와 추위, 비 등을 피하기 위해서
2순위: 무료급식 등이 많아서
3순위: 인력사무소가 인접해 있어서
4순위: 혼자보다 안전해서(친구나 동료와 같이)

 

조사대상자의 절반 이상은 서울역에 머문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사유 역시 물리적 공간, 급식과 일자리, 안전과 같은 생존을 위한 것으로 드러난다. 즉, 서울역은 노숙인구의 흐름을 형성하는 곳이자, 생존에 필요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곳임을 알 수 있다.

 

3. 쫓겨난 이들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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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에서 내몰린 이들의 대표적인 주거이동경로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으나, 서울역에서 인위적으로 내쫓긴 이들은 또 다른 공공장소를 찾을 수밖에 없었음을 알 수 있다. 서울시의 후속대책을 받았던 이들 역시 급조된 대책의 한계로 다시 노숙상황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서울역은, 그리고 또 다른 공공역사 역시 거리홈리스들에게 있어 생존을 위한 피할 수없는 선택이 되고 있다. '노숙'이라는 사회적 현상에 대한 대응이 서울역 강제퇴거와 같은 일시적인 ‘착시 현상’에 의존할 것인지, 탈 노숙을 위한 대책 마련으로 가닥을 잡을 지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서울역은 홈리스들의 생존 욕구와 철도공사의 퇴거조치라는 평행궤도 위에 여전히 놓여 있다.

 

<홈리스뉴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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