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평에서 세상읽기]는 점점 고통스러워져 가는 ‘세상’을 고발하고, 새롭게 만들어갈 ‘세상’을 꿈꾸는 꼭지입니다.
엄마의 마지막 편지
소영 <홈리스 야학 학생>
“나의 사랑하는 딸 소영이에게
보고 싶다는 말이 전부일까?
온통 보고픔이 가득한 성탄절
내 사랑하는 딸 소영이가 얼마나 대단해전는지
너무도 궁굼하군아
아무쪼록 건강한 생활하면서 웃어른을 공경하며
할아버지, 할머니께 사랑을 든북받고,
귀여움 받는 내 사랑하는 딸
소영이가 되어다오”
안녕하세요. 저는 홈리스야학에서 컴퓨터를 배우고 있는 소영입니다.
여기 위에 있는 글은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시골로 택배가 제 이름으로 오더라구요.
그래서 열어보니 위에 있는 편지 글이 있더군요.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가슴에 새기고 싶습니다.
저는 이 글이 어머니의 마음인 것 같아서 이 글을 써봅니다.
저희들의 몸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인제야 깨달아서 무릎을 많이 꿇고 기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왜 그러냐고 누가 저에게 물어보시면 저는 이렇게 대답을 하려고 합니다.
제가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서 사는 것이 더욱 더 많아서 엄마는 정이 있지만 아버지는 아직도 이야기가 잘 통하지를 않네요. 여러분들의 가족은 어떠신지요. 말로 누구에게든지 통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저처럼 인터넷에 들어가서 마음을 풀어보세요. 그러면 우리들의 마음에 행복이 찾아옵니다.
편집자 주> 야학 수업을 마치고 컴퓨터에 열심히 무언가를 적으시는 소영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얼까 여쭤보니 암으로 돌아가신 엄마의 마지막 편지글을 옮겨 적고 계신답니다. 얼마나 소중한 편지였는지 내용을 다 암기하고 계시더라구요. 기왕 쓰신 글을 홈리스뉴스를 통해 많은 분들과 함께 보자 제안해서 지면에 싣게 되었습니다. 엄마의 편지는 맞춤법과 상관없이 그대로 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