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뉴스

Homeless NEWS

홈리스뉴스 소식지 입니다.
조회 수 : 2140
2013.01.30 (22:00:05)

<다림질> 다림질은 홈리스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확대하는 문화를 ‘다림질’해보는 꼭지입니다.

 

범죄 위험 공원?

 

<홈리스뉴스 편집부>

 

노숙금지구역.jpg 노숙인이 ‘점령’한 공원?
사직공원, 서소문공원, 새꿈어린이공원, 영등포공원. 이 공원들의 공통점은?
답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범죄 가능성이 높고, 시민 안전이 취약한 ‘범죄 위험 공원’으로 분류한 곳입니다. 그런데 범죄 가능성이 높은 이유가 가관입니다. 노숙인이 상주하기 때문이랍니다. 지난해 11월에 한 인터넷 신문에 실린 기사 제목도 눈길을 끕니다. “서울공원 7곳 중 1곳, 취객ㆍ노숙인ㆍ탈선 청소년이 점령”했다고 합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서울시가 서울시내 공원 2065곳을 대상으로 작년 상반기 중 발생한 사건ㆍ사고를 조사한 결과 2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노숙인 문제라는 내용입니다.

 

서울시에서는 공원의 안전을 위해서 CCTV를 설치하거나 음주와 같은 행위를 하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서울지방경찰청에서도 공원 치안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공원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범죄 위험 공원으로 분류된 서소문공원을 이용하는 홈리스 당사자분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된 강추위로 서울역 지하도에 있는 응급대피소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아진 이유도 있지만, 불심검문이 증가하면서 이용을 꺼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물론 당사자분들이 체감하는 불심검문 횟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나마 남아 있는 삶의 ‘안식처’였던 공원에서도 쫓겨나야 했던 당사자분들에게 ‘점령’이라는 표현은 가당치 않습니다. 노숙=범죄라는 등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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