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뉴스

Homeless NEWS

홈리스뉴스 소식지 입니다.
조회 수 : 1841
2013.01.31 (15:09:52)

<아우성-홈리스인권지킴이> 아우성은 ‘홈리스인권지킴이’활동을 통해 만난 거리 홈리스의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입니다.

 

거리에서 죽어간 노숙인 추모제 스케치

 

<홈리스뉴스 편집부>

 

추모제.jpg 열두 번째 노숙인 추모제
올해도 어김없이 동짓날을 기하여 열두 번째 노숙인 추모제가 서울역에서 진행되었다. 한낮에는 사전행사로 「서울역 퇴거조치, 홈리스의 삶을 할퀴다」, 「서울역 사진전」, 「홈리스 생애사」, 「2012, 홈리스인권 10대 뉴스」 등의 선전전을 벌였다. 그중 홈리스 생애사는 고인을 알고 있는 가족이나 동료들에게 생전의 고인의 삶에 대한 것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정리하여 전시한 것으로, 한 사람의 삶이 경험한 빈곤화 과정과 죽음으로 몰아간 사회의 문제를 엿볼 수 있는 전시였다. 이날 서울역과 주변에 거주하는 많은 홈리스들이 죽어간 동료에 대한 애달픈 마음으로 함께 전시물을 관람하며 이들의 죽음을 추모하였다. 지나는 시민들도 서울역 거리홈리스 강제퇴거 이후 1년이 지나 거리홈리스에게 실시한 인권위 설문조사 결과를 보고 아직도 퇴거가 철회되지 않았음에 함께 격분하기도 하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던 홈리스의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고도 하는 등 관심을 가지고 전시물을 관람했다. 이 밖에도 「소원트리」에 새해소망을 적고, 「홈리스사진관」에서 구직활동에 유용한 증명사진 및 일반 사진도 찍어 즉석에서 인화해 드리기도 하였고, 홈리스복지지원체계에 대한 안내부스도 설치하자 상담을 받으러 온 홈리스도 적지 않았다. 한낮의 사전마당은 인근 쪽방주민들이 만들어온 동지팥죽을 함께 나눠먹으면서 따뜻하게 마무리하였다.

 

인간답게 살다가 인간답게 죽을 수 있는 권리
그리고 이어 노숙을 경험한 홈리스의 추모시를 시작으로 고인들을 추모하는 추모제가 시작되었고, ‘홈리스에 대한 사회적 타살, 서울역 노숙인 퇴거조치 철회’, ‘허울뿐인 노숙인 복지지원제도 개선, 지역사회정착 지원’을 요구하는 발언들이 이어졌다. 이후 고인들의 영정을 모시고 서울역 부근 홈리스들이 생활하는 지하도를 지나 거리홈리스를 퇴거시키는 서울역 내부까지 추모행진을 진행하였다. 12년이 되도록 끊이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는 홈리스의 죽음의 행렬, 특히 올해에는 더 많은 68명의 고인들의 영정을 모시고 추모제를 진행하였지만 파악된 수보다 훨씬 많은 이들의 죽음이 있었을 것이다.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사회에서 비참하게 ‘죽임’당하지 않고 인간답게 살다가 인간답게 죽을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질 수 있도록 더 줄기차게 싸워야 할 것 같다.
언제 죽을지 모를 전쟁 같은 삶
매일의 삶이 언제 죽을지 모를 전쟁 같다는 홈리스들이 소망트리에 적은 새해 소망을 나눠보고자 한다. 간절하게 절규하는 홈리스의 외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노숙인도 인간이다. 서로가 도와주지 못할망정 괄시하지 말아라”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 노숙인들 지금 절규합니다. 꼭 희망을…”
“술과 담배를 끊는 것, 무엇보다도 좋은 일자리를 원해요.”
“일자리를 얻는 것, 항상 건강하게 살 것”
“더 이상 노숙인의 죽음이 없는 세상이기를”
“노숙인도 사람이다. 어느 때라도 편견을 갖지 말자!”
“우리 거리노숙인이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
“돈 벌어서, 집 얻었으면 좋겠어요.”
“오랫동안 못 만나는 아들이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노숙하는 처지에 무슨 소망. 개, 돼지같이 살아가는데…”
“힘들어서 빨리 죽는 것이 소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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