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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215
2007.10.29 (19:01:11)

<여관 장기투숙 초등생의 안타까운 죽음>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0-2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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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 생활고로 어머니와 함께 여관에 장기투숙중이던 초등학생이 숨진 지 한참만에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8일 오후 9시께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A여관 객실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김모(8.초등1년)군은 지난 4월 28일부터 어머니 김모(35)씨와 함께 여관에 투숙해왔다.



아버지(37)는 사업 실패 후 가족들과 떨어져 천안에서 혼자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군의 죽음 이후 행방이 묘연한 어머니와 함께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지난 3월 서울 구로구 B초등학교에 입학한 김군은 5월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간다"며 천안의 한 초등학교로 전학을 갔지만 한달이 채 안된 6월초 다시 B초교로 돌아왔다.



김군이 머물던 월 30만원짜리 여관방은 2평 남짓한 욕실이 딸린 방으로 더블침대가 방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비좁았으며 취사도구.옷장 등 기본적인 가재도구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



28일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김군의 시신이 발견된 방에는 여행용 가방과 비닐백 서너개에 담긴 김군 모자의 옷가지와 책.학용품만이 남아있었고 냉장고 안에는 기본적인 식료품조차 없었다.



김군의 시신을 발견한 여관 주인 방모(64)씨는 "어머니가 김군을 직접 등하교시켰고 나머지 시간에는 거의 방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가 별도의 직업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군의 어려운 환경을 학교 등 주위에서는 전혀 알아채지 못했을 정도로 김군은 늘 밝고 씩씩했다.



항상 깔끔한 옷차림에 반에서 가장 뒷줄에 앉을 정도로 키가 크고 건강했던 김군의 표정에서 어두운 그늘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담임교사 고모(53.여)씨는 김군에 대해 "'장군감'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밝고 씩씩하고 적극적인 성격이었다. 성적도 중상위권이고 과제나 준비물을 빠뜨리는 일이 없을 정도로 어머니의 교육열도 커 가정환경이 그토록 어려울 줄 상상도 못했다"고 전했다.



고 교사는 또 "(김군이)15일부터 결석을 했지만 어머니와 직접 통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고 '아프다'고 해 그런 줄만 알았다"며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너무나 불쌍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경찰은 김군의 안타까운 죽음에 관한 의문을 풀기 위해 김군의 사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의뢰하는 한편 부모의 행방을 수소문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정도로 봐 김군의 어머니 김씨가 28일 여관을 떠날 때까지 시신과 함께 상당 기간 함께 생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김씨는 지난 주 B초교 주변을 서성이는 모습이 김군의 반 친구들에게 목격되기도 했고 28일 낮 12시께는 김군의 담임교사에게 직접 전화를 하기도 해 행적에 의문을 더하고 있다.



광명경찰서 관계자는 "도무지 원인을 알 수 없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머니를 찾는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press1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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