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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진눈깨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었던 20일 새벽 올해 겨울 첫 동사자가 나왔다.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진모(41.무직)씨는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영등포구 여의도동 죽마루 공원에서 땅바닥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진씨가 공원에서 2년여 전부터 노숙해왔고 몸에서 외상이 전혀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추운 날씨 탓에 동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새벽 동대문구 용두동 길가에서도 신원이 파악되지 않는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노숙자로 추정되는 이 남성 또한 새벽에 내린 눈으로 몸이 젖은 채 강한 바람에 노출돼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기온은 영하 0.4도, 5시 기온은 영하 0.8도, 6시 영하 1.3도, 7시 영하 1.8도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사람이 동사할 정도로 낮은 기온은 아니었는데 이상하다"며 "눈이 와서 땅이 젖은 데다 이따금 강한 바람도 불어 체감온도는 새벽에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갔었다"고 말했다.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