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뉴스

Homeless NEWS

홈리스뉴스 소식지 입니다.
조회 수 : 1449
2013.12.27 (14:20:43)

[어깨걸기]는 홈리스행동과 뜻을 함께하는 연대 단위의 소식과 홈리스행동의 연대 활동을 소개하는 꼭지입니다.

 

우리 모두 용산참사 속에서 살고 있다

 

<정영신 /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  김석기 사퇴 운동은 멈추지 않는다. 지난 11월 7일 한국공항공사 앞에서 김석기 공항공사 사장 임명 1개월, 퇴진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출처=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2009년 1월 20일,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2가, 대책 없는 강제철거에 반대하는 철거민들이 건물옥상으로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다.
건물옥상으로 올라가면 더 이상 용역깡패로부터 폭력은 당하지 않아도 되기에, 적어도 한강로 2가 안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릴 수 있을 것 같아 건물옥상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착각이었다. 망루가 채 세워지기도 전에, 용역들은 건물 밑에서 불을 지르며 옥상에 있는 철거민들을 위협하고, 건물 옆 옥상에서는 경찰과 용역이 함께 영하 10도의 추운 겨울날 물대포를 쏘며 철거민들을 겁박했다. 그리고 결국에는 25시간 만에 경찰특공대를 무리하게 진압시켜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 1명이 죽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모든 책임을 부하들에게 떠넘긴 무책임한 자, 김석기
김석기. 이름만 들어도 치 떨리는 자가 있다. 그는 용산참사 당시 경찰청장 내정자로 철거민들에게 경찰특공대를 투입시키라고 최종명령을 한 자이다. ‘우리도 사람이다. 강제철거 하지 말고 철거민들의 이주대책을 세우고 개발하라’는 요구에 대테러부대인 경찰특공대를 투입시켜 무고한 시민 6명을 죽게 만든 용산참사 책임자인 김석기는 당시, 최종승인자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무전기를 꺼놔서 몰랐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과 모든 책임을 부하들에게 떠넘긴 무책임한 자이다.
그런 무책임하고 뻔뻔한 김석기가 작년엔 경주에서 총선에 출마를 하였다. 용산참사 유가족들과 대책위 활동가들은 용산참사의 책임자인 그가 국민의 목소리를 대신해야 할 국회에 들어간다면, 더 많은 서민들을 죽음으로 내몰 수 있기에 경주에 내려가 천막농성을 하며 낙선운동을 하였다. 아무리 경주가 김석기의 고향이고, 여당의 텃밭이라 할지라도 그의 무책임하고, 뻔뻔함을 알기에 경주 시민들은 김석기를 뽑아주지 않았다.

 

공기업 사장으로 다시 나타난 김석기
그 후 잠잠히 살 거라 믿었던 그자가 이번에 또다시 우리들 앞에 나타났다. 그것도 공기업인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말이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인사가 아닐 수 없다. 김석기 같은 살인마를 어떻게 공기업 사장으로 임명할 수 있단 말인가? 더욱이 한국공항공사가 어떤 곳이란 말인가? 국민의 안전을 최고로 생각해야 할 공항공사 사장을, 국민의 안전보다 본인의 출세와 권력을 중요시하는 그런 자를 공항공사 사장에 임명하다니.
지금까지도 용산참사는 정당한 법집행이라고 떠드는 자가 학살자 김석기 아닌가, 장례를 치르는 그 순간까지 “범법자의 가족들에게 무슨 보상이냐? 며 유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던 자가 그자였다. 무고한 시민 6명이 죽었음에도, 정당했다라고 말하는 그런 위험하고 잔인한 뻔뻔함에 치가 떨리고, 무섭기까지 하다.

 

전문성도, 도덕성도 없는 최악의 인사
아무리 박근혜정권이 제멋대로 하는 정권이라 할지라도 공항공사 사장에 용산참사 책임자 김석기를 임명한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인사이다. 전문성도 없고, 도덕성도 없고, 심지어 서류심사 꼴찌. 면접심사 꼴찌 한 그를 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박 근혜 정권에게도 큰 오점이자 최악의 인사로 남을 것이다.

 

또 다른 용산참사를 막기 위해
이에, 용산참사 유가족과 대책위는 또 다른 용산참사를 막기 위해 살인마 김석기 사퇴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매일 아침 한국공항공사 앞에서 김석기의 사퇴와 사과를 요구해왔지만 사과는 커녕, 취임식 이후 사설용역경비를 동원하여 유가족을 폭행하고 폭언을 일삼는다. 취임 전에는 공항공사 화장실도 사용하며 평화로운 시위를 보장해주는 척 하더니, 취임식 이후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1인 시위마저 용역들을 앞장세워 가로막고, 심지어는 용산유가족들을 폭행하고, 폭행범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유가족들을 연행하기도 했다.
2009년보다 더한 삶을 살고 있는 용산참사 유가족들은 제 아무리 경찰과 용역을 내세워 탄압하고 위협을 할지라도 김석기 사퇴운동을 멈추지 않을 거다.

 

용산참사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길
이제 얼마 후면 용산참사 5주기가 다가온다. 5년 동안 흘린 눈물이 얼마이던가?
5년이란 시간동안 맘 편히 잠 잘 수도 없었고, 마음껏 웃어 본적도 없는 용산참사 유가족들에게 더 이상 상처주지 말고, 지금이라도 본인 스스로 사퇴하고, 용산참사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길 바란다. 김석기 같은 살인마가 한국공항공사로 있는 한, 더 이상 국민의 안전은 없다.

 

우리 모두 용산참사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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