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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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관련 언론보도 내용입니다.


난쏘공(1) - 노숙당사자모임 한울타리회 김종언 활동가




남대문에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노숙인들은 또다시 범죄자로 몰려야 했다. 이번에는 무려 국보 1호의 방화범이었다. 폭언과 욕설이 이어졌고, 일부 구청은 노숙인 시설기관 주관의 집합 교육을 했다. 단속이 강화되는 것으로 모자랐는지 서울역에서는 많은 노숙인들을 거리로 내몰았고, 인근 쪽방에 대한 수색까지 이루어졌다고 한다. 마치 평소의 문화재관리에 대한 무관심까지 모두 노숙인들의 책임이었다는 듯이. 노숙인들이 문화재에 관심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는 듯이. 결국 목격자의 진술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고, 방화범이 붙잡히면서 사건이 일단락되었지만 이미 노숙인들은 알고 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던 듯, 아마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는 걸 말이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노숙인들에 대한 편견을 바꾸어내려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노숙 경험을 가진 당사자들이 모여 활동하는 단체인 ‘노숙당사자모임- 한울타리회’ 역시 그들 중 하나다. 3월 20일. 1주일에 한번 매주 목요일에 진행하는 상담사업을 위해 준비중인 김종언씨와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Q : 한울타리회는 어떤 활동 하는지.




저희들이 노숙을, 체험했던 사람들이니까 당사자들끼리 모여서 단체를 만들어보자 해서 노숙당사자모임을 만들었어요.




예전에 서울역에서 노숙인 두명 죽으신거 아시죠. 2005년이었나? 겨울철에 두명이 죽었는데 공익애들이 구루마에 싣고 역 안을 돌아다녔어요. 그 때 문대표님이 서울역 앞에서 (항의)농성을 한거예요. 농성을 하다가 어느정도 호응이 된 상태에서 문대표님이 얘기하더라구요. 우리끼리 한번 단체를 만들어보자. 해서 당사자모임. 노숙당사자모임을 하다가, 한울타리라는 명칭을 붙이고 지금까지 왔어요.




현재는 목요일마다 아웃리치를 하고, 22일날 개강하는 주말학교 등을 해요. (개인적으로는) 뉴스를 찾아서 까페에 올리거나 하는 활동들을 하고 있구요.




Q : 노숙을 할 때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었는지.




2004년 정도부터 2년 정도 노숙을 했어요. 주로 회현역에서 자리를 깔고 지냈어요. 그럴 때면 누워자는 것도 서러운데 지나가는 시민들이 "에이 노숙자xx들, 젊은놈들이 일을 하지 왜 여기서 빈둥빈둥 잠을자냐“고 그런 식으로 말할때 참 기분 되게 나쁘더라구요.




(노숙 하기 전에는) 사출업체에서 일했어요. 플라스틱제품 찍어내는 곳에서 2년정도 일했거든요. IMF 터져서 두달정도 집에서 놀다가, 안되겠더라고요. 집에서 아무 말 없이 그냥 지방에 일이 있다고 나와서 여지껏 연락을 못했어요. 미안해서.




Q : 가끔 가족들 생각도 나겠어요.




그렇죠. 주로 TV 드라마같은 것들 많이 보면 슬픈장면들 많이 나와요. 그런 것들 보면 가족생각 많이 나더라구요.




Q: 아웃리치 활동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실래요?




실천단에서 지금 주거지원사업을 하고 있어요. 거리에 있는 노숙인들을 찾아가서 주거지원을 해 주고, 3개월인가를 주거지원을 해줘요. 그 사람이 수급지원을 받을 수 있게끔 해서 동사무소에서 하는 자활사업들을 지원할 수 있게 해주는 활동 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필요한 물품들을 구해주기도 하고.




Q : 직접 노숙하셨던 사람으로써 어떤 느낌이 드는지.




실질적으로 너무 안타까울때가 많아요. 예를 들어서 지금도 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있거든요. 아까도 서울역에서 여기까지 걸어오다 보니까 길에서 주무시는 분이 한두 분 계시더라구요. 진짜 너무 안타깝고.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날이 만약에 풀리면 괜찮은데 추울 때에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주거지원을 해 준다고 해도 방으로 들어간다는 사람이 많이 없어요. 지금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라거나 주거지원을 해 주는 곳이 많이 있는데 못마땅한것들이 많은가봐요. 우리들이 해준다고 해도 우리들을 믿지를 않죠.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해 준다고 하는데, 믿어주지를 않더라구요.




Q : 주말배움터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지금 주말배움터에서 자원활동을 하려고 해요. 컴퓨터 기초같은 건 제가 왠만큼 알아서 이제 (다른분들에게) 가르쳐주려고 하구요. 컴퓨터 심화랑 음악, 심화는 확실하게 모르니까 심화는 배우고, 기초는 내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Q : 지금 주말배움터에는 어떤 수업들이 있는지?




영상제작이란 프로그램이 있고, 실용만들기, 음악, 컴퓨터, 영어.




Q : 앞으로 어떤 것들이 생기면 좋을까요?




내가 바라는 거는 일단 서울시에서 작년에 일자리창출사업 했었거든요. 그런 것들 많이 해서 노숙하는 사람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어요. 올해도 하긴 하는데 올해는 일자리 수가 적게 들어왔어요. 반대로 사람 수는 엄청 많이 들어왔구요. 실직한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그래서 저도 일자리 배정 못받고 있어요 현재.

1년 내내 정기적으로 일이 있는 건 아니지만 12월말까지는 하니까, 그 이후에 지금부터 12월 말까지 하면 몇백만원 정도 모아진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 돈가지고 방세같은 것 내고, 잠깐 쉬다가 일자리 배정되면 다시 일하는거죠.




Q : 혹시 갖고계신 바램 있으시면.




일단은 제가 빚이 어느정도 되요. 빚 갚고 나서 집에 전화하고 가족들과 생활하고 싶어요. 하지만 가족들과 생활하더라도 여길 떠나진 않을거예요. 계속 활동을 할거예요.




많이 배워서.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어요. 바라는 건, 당사자모임에 좀 더 사람이 많이 가입을 해서 서로간에 친하게 지내는 것. 그게 제 바램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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