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뉴스

Homeless NEWS

홈리스뉴스 소식지 입니다.

[세계의 홈리스]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의 홈리스 단체를 통해 홈리스의 현황을 전하는 꼭지.


유럽 전역에 빈집이 넘쳐나고 있다


<홈리스뉴스 편집부>


유럽 전역에 1,100만 가구의 빈집이 존재
지난 2월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에서는 흥미로운 자료를 소개했습니다. 유럽 전역에 1,100만 가구에 달하는 빈집이 널려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는 유럽대륙의 모든 홈리스들(약 410만명으로 추정)이 살아가기에 충분한 수준보다 2배나 더 많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홈리스가 없는 상태를 만들기 위해 유럽 전역에 존재하는 빈집 중에서 단지 절반만을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빈집이 모두 주거용도로 적절한 상태는 아니겠지만, 홈리스의 주거를 해결하기에 충분한 숫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빈집들은 그곳에서 살 계획이 결코 없는 사람들이 투자 수단으로 구매한 집들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영국의 폐쇄된 빈집. 영국에는 70만 가구의 빈집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출처=guardian

유럽에서 가장 큰 빈집이 존재하는 스페인
유럽​​의 빈집의 대부분은 2000년대 중반에 건설 경기가 과열된 스페인에 있습니다.
스페인의 경우 최근 조사에 따르면 340만 가구 – 전체 부동산 중에서 약 14%를 차지 – 에 이르는 주택이 비어 있다고 합니다. 이는 지난 10년간 10%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스페인 전역에 걸쳐 건설회사가 짓다가 포기한 주택이 추가로 50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건설경기가 과열되면서 스페인의 건설업자들은 1년에 80만 가구에 이르는 새로운 주택을 만들어냈습니다. 2004-2008년 사이에 집값은 무려 44%나 상승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금융위기로 인해 가격은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일부 휴양지에서는 약 1/3 가량의 집들이 금융위기 이후 5년 동안 여전히 빈집으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스페인의 빈집은 대부분 소유주들이 주택담보대출 채무를 갚지 못하자 은행들이 압류한 상태라고 합니다. 압류와 퇴거명령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살지 않는 빈집들은 넘쳐나는데 집이 없는 사람들은 넘쳐나는 현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카탈로니아라는 지역의 일부 시의회에서는 주택이 2년 이상 비어 있을 경우 그 주택을 압류해서 소유하고 있는 은행에 벌금을 부과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시의회 차원에서 공공주택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주택을 양도하거나 임차인을 찾기 위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은행이 실행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저렴주택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빈집을 활용
프랑스에서는 최근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빈집은 2009년에 200만 가구에서 2012년에 240만 가구로 증가했습니다. 독일에서는 180만 가구의 빈집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2011년 735,000가구의 빈집이 포르투칼에 존재한다고 알려졌으며, 이는 2001년 이후 35%나 증가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스에서는 30만 가구, 아일랜드에서는 40만 가구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70만 가구 이상의 빈 집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영국의 홈리스단체에서는 저렴주택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빈 집을 활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빈집들은 2007-8년의 금융위기 전까지 치솟은 주택경기의 과열 속에 지어진 것들이 상당수를 차지합니다.

아일랜드 정부는 호황기에 건설되어 여전히 빈 집으로 남아 있는 40개의 주택단지를 철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현재의 낮은 인구 증가율을 고려했을 때 아일랜드에 있는 과잉 공급된 빈 주택을 채우기 위해서는 43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금융위기를 겪었던 아일랜드는 한국의 경우처럼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졸업했지만, 그 과정에서 홈리스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아일랜드에서는 2013년에 빈집의 수가 14,000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올해는 전년도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26,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공공주택의 건설이 여전히 낮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아일랜드 전역에서는 공공주택의 대기자가 9만명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빈집을 지방정부에게 양도하여 저렴주택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넘쳐나는 빈집, 집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
집은 사람들이 살기 위해 지은 것입니다. 사람들은 수백만명의 가난한 대중들이 살 곳을 요구하는 동안 믿을 수 없는 수의 빈집들이 널려 있다는 사실에 분노를 표현합니다. 주택을 집이 아니라 투자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생겨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긴급하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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