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뉴스

Homeless NEWS

홈리스뉴스 소식지 입니다.

[세계의 홈리스]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의 홈리스 단체를 통해 홈리스의 현황을 전하는 꼭지.


이주민들과 홈리스들의 갈등은 누가 만들었는가?


<홈리스뉴스 편집부>


▲  팬 아메리카 호텔 앞에서 시위하는 중국계 이민자들. 사진출처=뉴욕타임즈
지난 7월초 미국 퀸즈시 엘름허스트에 있는 팬 아메리칸 호텔 앞으로 약 500명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할머니와 어린이 등 주로 중국계 이민자로 구성된 사람들은 시장이 자신들의 권리를 짓밟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이 분노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쉼터 이전으로 야기된 갈등
이는 뉴욕시가 이 팬 아메리칸 호텔로 다른 쉼터에서 생활하던 180가구의 홈리스 가족을 이전시켰기 때문입니다. 팬 아메리칸 호텔은 새롭게 문을 연 11개의 쉼터 중 하나입니다. 7층에 216개의 객실을 갖춘 이 호텔은 쉼터를 운영하는 기관에서 최근에 확보한 곳입니다. 시당국의 홈리스 서비스 부서에서는 처음에 이 호텔의 객실에 부엌이 없기 때문에 가족들이 생활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얘기했지만, 더 적합한 건물을 찾지 못해서 급하게 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이 호텔에 350명의 어린이를 포함하여 648명이 머무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그들의 출현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내며 뉴욕시당국에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주민들은 그들이 이곳으로 온 이후에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거나 노상방뇨나 구걸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주장하며 지금까지는 그런 일들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지역의 선출직 공무원들의 일부도 시당국을 비난하는 지역주민들의 편에 서 있다고 합니다.


“직업을 구하라!”vs“중국으로 돌아가라!”
호텔을 쉼터로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다수가 중국계 이주민들이었기 때문에 대체로 흑인/라틴계 홈리스 가족과 중국계 이주민 사이에서 서로 모욕을 퍼부으며 갈등하는 당혹스러운 이미지가 만들어졌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일부 사람들은 쉼터에 거주하는 사람들에 “직업을 구하라!”고 외쳤고, 쉼터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갈등을 피하려는 시도도 있었습니다.
집회가 열리는 동안 시 당국에서는 쉼터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영화관으로 보냈습니다. 또한 집회에서 발언하는 사람들도 홈리스를 비난하기보다는 도시정책의 문제점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하지만, 발언을 통역하는 사람이 도시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발언의 일부를 “우리 지역에 이러한 쓰레기를 집어넣어서는 안 된다”라고 잘못 번역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민간단체나 비영리서비스기관에 의존하는 현실
시장은 주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20만개의 저렴주택을 보존하고 건축하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장기적으로 홈리스 상태에 처해 있는 가족을 돕기 위해 임대료 보조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쉼터에 거주하는 홈리스의 수를 줄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그 프로그램은 아직 준비단계에 있고, 시당국은 현재 쉼터를 필요로 하는 11,000가구를 포함하여 수만 명의 홈리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민간단체나 비영리서비스기관에 의존하고 있는 시당국은 이러한 공간을 마련하는 데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일반적으로 시에서는 쉼터를 열기 전에 현지의 관계자들과 광범위하게 협의를 진행하며, 그 기간은 1년이 넘게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이러한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시위에 참여하는 중국계 이주민들은 시당국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의도적으로 쉼터 이전 지역으로 정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정치적으로 조직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아시아계 사람들은 침묵할 것이라고 가정하기 때문에 시당국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쉼터를 이전하는 것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가정, 우리의 아이들, 우리의 공동체를 위해서 저항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홈리스 가족들이 위험하고 불안한 존재로 느껴지며, 자신들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호텔 근처에 거주하는 많은 주민들이 유사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왜 정부는 이들을 지원하려는 건가요? 우리는 하루 12시간을 일해야 하는데, 왜 이들에게는 무료로 쉼터를 제공하는 건가요?”
한편 쉼터에 거주하는 홈리스 가족의 아이들은 “왜 이 사람들은 우리와 싸우고 싶어하는 건가요?”라고 물었습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중국인”들이 그들이 이곳에 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대답해주었습니다.


쉼터 이전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반대’한다
하지만, 지역에 살고 있는 중국계 이주민들 중에는 이런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들은 홈리스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역의 단체들은 홈리스 대중에 대한 고정관념과 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에서 미국으로 건너 온 18살 청소년은 “이곳은 이주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누구든 이곳에 정착할 수 있으며, 그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나는 쉼터 이전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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