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뉴스

Homeless NEWS

홈리스뉴스 소식지 입니다.
[요세바 통신]은 일본의 홈리스 소식을 전하는 꼭지

일본의 청년 주거 문제 
③청년 주거 문제가 세상 밖으로 나오다: 넷 카페 난민

<인해 / 홈리스행동 회원>

▲  일반적인 넷 카페의 개별실 안의 모습 <출처=sazanami.net>
일본 청년 문제가 가족 내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게 된 계기 중 하나는 ‘넷 카페 난민’의 실태가 밝혀지면서 부터입니다. 넷 카페는 한국의 PC방 비슷한 곳인데요. 조금 다른 것은 PC방은 개방된 책상이 있는 반면, 넷 카페는 독립된 좁은 방에 컴퓨터가 있어서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점입니다. 요금은 심야 6시간이면 900엔에서 1,200엔 정도 일본 물가를 생각할 때 아주 저렴하다고 할 수 있죠. 한국의 PC방보다 다소 비싸지만 안락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 ‘생활’을 한다면, 어떨까요? 

이 넷 카페에서 머무는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알려진 때는 2007년경입니다. 특히 그 즈음 일본에서는 리먼 쇼크라는 경제 공황이 닥쳐와서 실업이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시되었는데요. 이에 정부는 넷 카페나 만화방과 같은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이게 됩니다. 조사 이름은 『주거상실 불안정 취로자 등 실태에 관한 조사보고서』입니다(후생노동성 직업안정국, 2007년 8월). 그 결과를 간단히 살펴볼까요. 

● 대상: 일본 도쿄, 오사카, 나고야의 넷카페와 만화카페 철야이용자 1,664명
● 성별: 남성(77.9%), 여성(22.1%)
● 연령: 20-24세(30%), 25-29세(21.2%)
● 넷 카페 철야 이용 이유
  ① 컴퓨터 게임, 만화 등을 밤새 이용하고 싶어서(52.8%)
  ② 일하다가 밤이 늦어 '집'으로 돌아갈 수가 없어서(14.5%)
  ③ 놀다가 밤이 늦어 '집'으로 돌아갈 수 없어서(13.3%)

  ④ 현재 '집'이 없어 잠잘 곳으로 이용하려고(7.8%)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일본 전국에 주거가 없어서 넷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은 총 4,700명으로 예상되었습니다. 또한 이들 중 46%가 비정규 노동자, 40.0%가 실업자 혹은 구직포기자로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 결과로 넷 카페가 주거를 상실한 젊은 청년들의 거처가 되어 가고 있음이 밝혀진 것입니다. 

이후, 일본 정부에서는 챌린지 넷 사업을 2009년부터 시행하였고, 4대 도시에서 사업을 개시하였습니다. 주 내용은 ①임대주택입주 초기비용의 급부[보증금・사례금*, 중개수수료・이사 전 임대료 등/상한 40만엔(한화 약 437만원), 이자 3%, 그 외 취직활동비, 생활비 등/상한 20만엔(한화 약 218만원), 이자 3%], ②임대주택 입주보증(임대료 체납한 경우에 집주인에 대해 보증) 등과 상담사업이었습니다. 이 사업은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결국 현재에는 도쿄에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넷 카페 난민의 실태가 밝혀진 이후 일본에서는 다양한 민간 활동이 벌어지지만, 정작 정부의 활동은 미진합니다. 다음 호부터는 일본 정부의 청년층 주거대책을 살펴봅니다. 

* 사례금: 사례금은 레이킹(礼金)이라고 하는데, 입주 시 보증금과 함께 집주인에게 지불한다. 지역과 주택 규모 등에 따라 상이하나 보통 월세의 2배에서 3배 정도이다. 보증금과 다르게 퇴거할 때 집주인으로부터 돌려받지 못한다.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544 <홈리스뉴스 49호>특집-2017년 서울시 노숙인 등 복지 예산 파일
홈리스행동
329 2017-04-26
543 <홈리스뉴스 49호>미디어 요~지경-언론이 고가공원 노숙자 유입‘썰’을 다루는 방식 上 파일
홈리스행동
238 2017-04-26
542 <홈리스뉴스 49호>세계의 홈리스-홈리스 상태를 범죄화하는 도시에서의 권리 투쟁 파일
홈리스행동
217 2017-04-26
541 <홈리스뉴스 49호>홈리스인권 아우성-종로타워는 왜 노숙인을 쫓아내는 것인가? 파일
홈리스행동
319 2017-04-26
540 <홈리스뉴스 49호>동행-집 없는 사람이 수급자가 되는 법 上 파일
홈리스행동
374 2017-04-26
539 <홈리스뉴스 49호>꼬집는 카메라-사과를 받는 거리 홈리스 파일
홈리스행동
113 2017-04-25
538 <홈리스 추모제 특별판 48호>노동-홈리스에게도 비빌 언덕이 필요하다 파일
홈리스행동
157 2017-04-25
537 <홈리스 추모제 특별판 48호>의료-대통령의 피눈물? 홈리스의 피눈물! 파일
홈리스행동
175 2017-04-25
536 <홈리스 추모제 특별판 48호>주거-쪽방과 사람을 살리기 위한 서울시의 공공성이 필요하다 파일
홈리스행동
127 2017-04-25
535 <홈리스 추모제 특별판 48호>추모-죽어서도 죽지 못하는 사람들- 공공성을 갖춘 공영장례제도 시급 파일
홈리스행동
278 2017-04-25
534 <홈리스뉴스 47호>요세바 통신-일본의 청년 주거 문제 ⑤ 가족과 함께 사는 청년이 더 가난하다? 파일
홈리스행동
138 2017-04-25
533 <홈리스뉴스 47호>특집-서울시 ‘노숙인 지원주택 시범사업 운영 지원계획’을 보며... 파일
홈리스행동
607 2016-12-09
532 <홈리스뉴스 47호>가난한 이들을 위한 페다고지-반(反)빈곤운동에 대한 평가: 마지막 이야기 파일
홈리스행동
304 2016-12-09
531 <홈리스뉴스 47호>세계의 홈리스-진정으로 불공정한 ‘게임의 규칙’ 파일
홈리스행동
413 2016-12-09
530 <홈리스뉴스 47호>어깨걸기-‘1121 금융피해자 행동의 날’에 즈음하여 파일
홈리스행동
412 2016-12-09
529 <홈리스뉴스 47호>진단-서울역 강제퇴거 조치 이후 5년, 마지막 파일
홈리스행동
393 2016-12-09
528 <홈리스뉴스 47호>홈리스야학 이야기-야학교사 ‘곰탱이’의 문답형 수업 소개 파일
홈리스행동
419 2016-12-06
527 <홈리스뉴스 46호>특집-노숙인․장애인 시설 문제, 대구시립희망원을 통해 알아보자 파일
홈리스행동
217 2016-11-15
526 <홈리스뉴스 46호>어깨걸기-2017년 중증장애인생존권 예산, 정말 생존을 위해 필요하당! 파일
홈리스행동
271 2016-11-15
525 <홈리스뉴스 46호>세계의 홈리스-미국 대통령 선거와 홈리스 파일
홈리스행동
166 2016-11-15
Tag List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