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홈리스야학 학생 두 분의 임대주택 입주 기념 집들이가 있었습니다. 공공임대주택 예산 삭감, 공급 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임대주택 신청 후 오랫동안 고시원에서 생활하셨어요. 좁은 방에서 더위와 추위, 빈대와 같은 해충들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한 분은 주거취약계층 주거지원사업으로 보증금을 마련하셨는데 지원 방식이 은행을 통한 무이자 대출로 전환되며 아주 복잡한 절차를 거처야 했습니다.
지난한 과정을 통해 지난 달 sh 임대주택에 입주했습니다. 처음으로 안정적인 집에서 거주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홈리스야학에서 열댓 명의 학생들이 모여 함께 음식을 준비해서 먹고, 십시일반 돈을 모아 선물을 드렸습니다.
집이 생기니 요리하는 취미가 생기고 취향껏 방을 꾸미는 재미가 있다고 합니다. "동료가 좋은 집에 사니 마음이 좋다"는 집들이 참여 학생의 말을 들으며 더 많은 홈리스 상태에 놓인 이가 괜찮은 집에 안정적으로 살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열심히 활동을 이어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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