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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2 (10:11:50)

서울역 떠났다는 노숙인, 주변서 출퇴근

[중앙일보] 입력 2011.11.22 01:21 / 수정 2011.11.22 01:59

현장추적
말뿐인 노숙인 강제 퇴거 3개월 … 칼추위 속 칼잠 자는 그들

21일 새벽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인이 잠을 청하고 있다. 역사 내 노숙인 강제퇴거 석 달째,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광장과 근처 지하도로 노숙인들이 옮겨가고 있다. [김태성 기자]

20일 오후 11시 지하철 서울역 6·7번 출구 지하도. 폭 7m 통로엔 담요를 몸에 말고 그 위에 종이 상자를 덮은 노숙인 60여 명이 양 벽에 붙은 채 누워 있었다. 서울역사 내 노숙인 강제 퇴거 석 달째,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이 지하도는 역사에서 쫓겨난 노숙인들의 잠자리가 되고 있었다.

 서울역 안에서 6년 동안 노숙을 했다는 상모(55)씨는 지난 8월 강제 퇴거가 시작된 후 지하도로 자리를 옮겼다. 상씨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 오는 순서대로 안쪽을 차지하고 눕는다”며 “서울시에선 쉼터로 안내를 한다는데, 답답하고 도둑도 많고 재활하는 데 별 도움이 안 돼 들어가지 않았다”고 했다.

오후 3시부터 이미 자리를 펴고 누워 있던 정모(64)씨는 “서울역에 온 지 10년째인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니 다들 지하도로 몰려온다”며 “원래 있던 사람들은 자리 지키기에 급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역이 문을 닫는 오전 1시30분이 되면서 역사 밖으로 나온 노숙인 30~40여 명이 추가로 지하도로 내려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30명 정도가 더 늘어난 수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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