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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9 (12:31:11)
범죄조직 표적된 영국 노숙인들
심혜리 기자 grace@kyunghyang.com
입력 : 2011-09-18 21:48:19수정 : 2011-09-18 21:48:19
 
ㆍ돈 미끼로 불법고용해 착취

영국 노숙인들이 범죄조직에 의해 ‘현대판 노예’로 전락하고 있다.

영국 노숙인의 자활을 돕는 단체 ‘템스 리치’는 최근 런던을 비롯한 영국의 주요 도시에서 범죄조직들이 노숙인들을 표적으로 삼아 돈을 벌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범죄조직들은 노숙인을 불법으로 고용, 싼값에 인력을 부리고 있으며 학대와 감금 등 가혹행위를 가하고 있다.

가디언은 18일 영국 경찰이 지난주 베드퍼드셔의 한 여행자 숙소를 급습해 ‘노예행위’ 등 위법행위를 벌이려던 범죄조직단 4명을 검거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이 노예화하는 대상은 대부분 영국 노숙인이지만 간혹 동유럽권의 가난한 이민자들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또 “대부분 노숙인이거나 알코올 중독자들인 이들이 ‘돈을 주겠다’는 악덕 사업주의 꼬임에 빠져 고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템스 리치는 “지금까지 이 사업장에서 도망나온 노숙인 수십명이 우리 단체에 연락을 해왔다”며 “이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니콜라스 템스 리치 대변인은 “범죄조직에 의해 팔려가는 노숙인들의 수가 최근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은 의지와 관계없이 끌려가 감금되고 있으며, 심하게 맞거나 월급을 제때에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는 ‘마이클’이란 이름의 체코 남성 사례를 공개했다. 런던 킹스크로스역에서 노숙을 하고 있던 마이클은 올해 초 “월급을 주겠다”는 한 영국 남성을 따라나서 버밍햄으로 갔다. 이곳에서 마이클은 9명의 다른 노숙인들과 공동생활을 했으며 매일 학대를 받으며 빵집에서 강제 노동을 해야 했다. 그가 받은 월급 또한 범죄조직단이 갈취해갔다. 조직단은 노숙인들을 감시하며 하루에 빵 한 조각만을 주는 등 비인간적으로 관리했다.

템스 리치는 “피해자들이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영국의 경찰과 동유럽의 대사관이 이 문제를 좀 더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사원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9182148195&code=97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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