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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공대위는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추위를 피하러 들어간 노숙인 박모(55)씨가 차에 치여 참변을 당한 것을 상기, "유엔이 정한 세계빈곤퇴치의 날 이런 비보를 전해야 하는 현실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씨는 평소 노숙인 쉼터나 거리 홈리스 지원기관인 상담보호센터를 전혀 있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복지지원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홈리스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아무런 정보도 제공받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서울역에서 내몰린 거리홈리스들로 최근 서울역 인근 지하도 노숙인구는 2~3배 정도 증가했고, 추위를 피할 잠자리를 확보하는 일도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며 "추위와 위험을 피해 머물던 공간 안에서 어쩌면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될지도 모른다"고 호소했다.
이어 "반(反) 빈곤 투쟁을 결의하는 오늘, 홈리스를 향한 탄압과 폭력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며 "무작정 내몰지만 말고 거리홈리스 지원정책 강화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대책마련을 위해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jw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