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은 홈리스 대중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정책, 제도들의 현황과 문제들을 살펴보는 꼭지
전국 거리홈리스 백신접종률 47.4%에 불과
거리홈리스 대상 복지서비스 없는 지역일수록 접종률 현저히 낮아
<안형진 / 홈리스행동 상임활동가, 홈리스뉴스 편집위원>
![[3면-1].jpg](http://homelessaction.or.kr/xe/./files/attach/images/55/191/836/6e210b08d121842607aa26d80f085e29.jpg)
전체 인구 대비 백신접종 완료율이 70%를 훌쩍 남은 가운데, 거리홈리스의 접종완료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종윤(민주당) 의원실이 복지부에 확인한 결과, 9월말 기준(9.17~9.30) 전국 거리홈리스의 접종완료율은 47.4%에 그쳤다. 특히 인천, 대구, 광주, 충남등의 지역은 접종대상이 적지 않음에도 접종완료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118명의 거리홈리스가 있는 인천시의 경우 접종완료자는 고작 28명에 불과했다. 심지어 울산, 전북, 경북, 경남 등 접종자가 한 명도 없는 지역도 적지 않았다. 지자체 자율접종이 이미 시행중에 있지만, 여전히 그 성과를 기대하긴 불가능해 보인다.
한편, 백신접종률이 현저히 낮은 지자체들은 대부분 거리홈리스 대상 복지서비스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노숙인종합지원센터, 노숙인일시보호시설 등 거리홈리스가 이용 가능한 ‘노숙인 이용시설’이 한 곳도 없는 광역지자체(인천, 울산, 세종,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이상 9개 지역)의 접종률(18.5%)이 그렇지 않은 광역지자체(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경기, 강원 이상 7개 지역)의 접종률(51.7%)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거리홈리스 접종률 제고를 위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이 같은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