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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당사자 기고] 실망과 수치스러움을 안겨준 현수막


<아무개 / 홈리스 당사자>



▲   ▲“얼마 전 이곳에 들렀다가 입구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보고 실망과 수치스러움을 느껴 안에 들어가기에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사진출처=홈리스행동>

다시서기센터. 우리 사회 ‘보통시민’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곳일 것이다. 들어봤어도 구체적으로 어떤 곳인지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나 자신도 수개월 전에 삶이 급전직하하여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들어지기 전까진 한 번도 접하지 못한 명칭이었다. 그러나 이곳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종교 단체에 위탁하여 노숙자나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풍족하진 않지만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재기할 수 있는 지원을 해주는 소중한 곳이다. 그런데 얼마 전 이곳에 들렀다가 입구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보고 실망과 수치스러움을 느껴 안에 들어가기에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현수막은 “쪽방촌, 고시원, 기초생활수급자는 출입을 삼가하여 주십시오.”라는 내용으로 큼지막하게 걸려있었다. 나 같은 당사자에게는 너무 가슴 아프고 초라해지는 마음 금할 수 없었다. 

나는 이곳을 통해 같은 부류의 사람들을 여럿 접촉해 봤는데 말 그대로 ‘다시서기’ 위해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 다수를 볼 수 있었다. 이렇게 귀중한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이곳의 주인이 센터에서 일하는 소속 직원인가? 아니면 힘들게 살며 삶의 희망을 가지고 지원받는 사람들인가? 직원들은 이곳을 출입하는 사람들로 인해 녹을 받고 있지 않은가? 어렵고 힘들게 센터를 찾아 도움을 받고 있지만 다시 설 수 있다는 희망과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는 개개인의 자존심이 다치지 않게 헤아려서 다시 절망감에 빠지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 당부하며 어려운 근무여건 하에 일선에서 고생하는 임직원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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