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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관련 언론보도 내용입니다.
조회 수 : 1024
2004.07.11 (12:15:25)
쪽방일지라도‥노숙인에게 주거공간이란


한계레 신문, 나눔으로 아름다운 세상
옹달샘

서울의 주요노숙지에서 8여년간을 생활해 온 김씨는 노숙생활 도중 만난 박씨와 부부의 연을 맺었고, 2003년부터는 기초법 수급자로 선정되어 그나마 안정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가능해져 월 20만원의 쪽방생활을 하고 있는 분입니다. 오랜 기간 노숙생활을 해 온 분이라 저는 김씨의 남다른 점들이 많이 보이는데,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은 외형적인 모습만으로 알코올중독자나 부랑자로 생각할 수도 있는 분입니다. 하지만, 지난 3년을 만나 온 바로는 간질로 인해 일정한 노동을 통한 소득을 확보할 수 없고, 주거비를 감당할 수 없어, 저는 그분이 “불가피하게 노숙생활을 지탱해 왔다”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김씨는 노숙생활로 인한 위생상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사물(이불, 옷가지 등)을 지키려고 남들이 꽂아 놓고 간 전화카드를 모아 충전해 팔거나, 가끔 있는 위험한 철거에 동원되어 버는 돈으로 사물함 사용료를 마련해야 했습니다. 모든 것이 일일이 발품을 팔아야 가능한 그 생활력에 저는 종종 감동을 받곤 합니다. 이제는 하루하루가 생존인 노숙생활을 벗어나 서로의 관계를 지속할 수 있게 된 두 부부를 보면서 비록 단 한 칸의 쪽방이지만 그 쪽방은 그들에게 최후의 주거지이며, 직접 상황에 처해보지 않으면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없는 공간이라 느껴집니다.

두 부부를 만났던 2001년 당시, 처음 열렸던 ‘노숙인(Homeless)인권문화제’의 제목이 분양아파트의 홍보문구인 ‘집이 사람을 만듭니다’였습니다. 쪽방과 쉼터, 여인숙, 지하셋방, 거리노숙지 등의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노숙상태에 있거나 노숙 위험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현재보다 좀 더 나은 환경과 안정된 주거가 주는 의미는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뒤 지난 2002년 12월 노숙인 복지현장에서 일하는 뜻있는 이들이 모여 ‘사생활이 보장되는 저렴한 독립주거공간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총 7개의 방을 갖추고 유료숙박소 ‘노실사 사랑방’을 열었습니다. 우리들의 주거지원 노력이 최소한의 주거라도 절박한 노숙·홈리스들의 생활과 함께하고 공공의 책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나눔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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