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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les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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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6
2022.03.17 (19:47:46)

동사(凍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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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김을 불면 살아날 것처럼

생생하게 얼어붙은 다리는 

문을 열며 움켜잡은 추위겠지

언 뼈와 얼음 박힌 무릎을 구부려

마지막 부른 노래

세상의 목청으로 지를 수 없는 비명과

사람의 문장으로 올 수 없는 과거

움직이지 않는 발을 디디며

풍경이 녹았다 어는 그 한 번의 간격을

물방울처럼 다녀갔다

 

바람이 바람 속에서 죽고

먼지가 허공에서 죽듯이

나 홀로 누워서 생각하며

시작으로 돌아간 마지막

고요하게 바람에 멀어지네

이처럼 오늘도 우리는 살아있네

 

윤용주 (동자동사랑방 공동대표, 동자동 쪽방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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