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과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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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행동의 소식과 행사일정을 알려드립니다.
조회 수 : 2301
2008.02.16 (15:22:32)
1.  서민들의 인간다운 삶과 민주언론을 위해 애쓰시는 귀 언론사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 최근 숭례문 방화사건 이후 일부 보수언론들은 노숙인들이 평소 숭례문을 훼손해 왔음을 앞 다투어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사들은 일부 노숙인들의 자백이나 목격담에 기댄 것으로 사실 보도라고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2005년 지하철7호선 방화사건, 2007년 수원 영아사체 유기사건 등에 있어 노숙인들이 범행을 자백하였으나 결국 범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노숙인들의 자백이 곧 사실이라는 단정은 섣부른 것이 사실입니다.

3. 따라서 본 3 단체는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12일, 한 차례 평소 남대문 인근에서 정주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노숙인들에 대한 면접을 실시하였고, 14일 노숙 경험 쪽방거주민, 거리노숙인 52명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설문 결과 평소 남대문 누각에 진입하거나 이를 목격한 이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51명 응답, 1명은 설문 답변 누락), 면접 조사 결과 역시 진입 및 목격 경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숙인들의 96.2%는 언론 보도에 대해 억울해하는 등 불편한 마음을 갖고 있었으며, 19.6%는 화재 이후 경찰의 단속이나 공공 장소 이용 제한 등의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4. 따라서 사실 확인과 실태파악이 누락한 채 보도된  ‘남대문 훼손 노숙인’ 기사들은 노숙인들을 문화제 훼손 범죄자로 인식시키고 노숙인들을 사회에서 배제시킴과 함께 숭례문 복원과 문화재 관리 체계 개선과 같은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곡해된 이데올로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5. 설문 조사 결과와 노숙인들의 항의서한을 첨부하오니, 귀 언론의 적극적인 취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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