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깃들면, 지나온 인생길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든다.
손에 박스하나, 신문지 하나
단벌 옷 버릴세라 정성껏 바닥에 깐다.
냉기가 전신을 파고들어 오징어도 아니건만 온몸이 온몸이 오그라든다.
조명등 하나, 나 하나, 조명등 둘, 나 둘, 눈을 감는다. 내일도 숨 쉴 수 있으려나?
-박왕우 '월세 없는 방' 中
홈리스에게 서울역은 어떤 공간일까? 서울역이라는 공간을 삶의 터전으로 삼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저마다 기억 속에 담아둔 서울역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서울역 사진전-서울역, 길의 끝에서 길을 묻다'가 서울역노숙인강제퇴거방침철회공대위 주최로 16일 늦은 4시 30분 서울역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사진전에서 박왕우, 김정원, 권오대, 김종언, 박학봉 등 5명의 작가는 서울역에 얽힌 사연을 사진과 글로 풀어내 지나는 시민의 발길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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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beminor.com/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43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