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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744
2002.10.05 (09:47:21)
분신자살 40대 노숙자의 애닳은 삶
2002.10.04 20:48:02

개천절 휴일이었던 지난 3일 오후 전주시내 번화가 한 복판에서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자살소동을 벌인 노숙자 신모씨(47)가 전신에 입은 70%의 화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다음날 새벽 5시 끝내 숨을 거뒀다.

신씨는 엄연히 존재를 인정해야 하고 우리사회의 구성원인 노숙자와 부랑인에 대해 냉대와 무관심, 그리고 업신여김으로 일관해온 우리 사회에 ‘분신’으로 일침을 가했다.

오토바이에 리어커를 매달아 만든 자신의 재산목록 1호를 이끌고 전주시내를 돌며 넝마주의와 폐품을 수거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생활을 해온 신씨.

신씨를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은 공무원들을 상대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고 세상을 향해 넋두리를 하며 세월을 보냈지만 심성만은 고운 사람이었다고 그를 평가했다.

이런 신씨의 심경은 분신소동 직전에 시민들에게 뿌린 유서에 집약돼 있다.

신씨는 “평생 노숙을 하며 살아 왔지만 군에 다녀왔고 예비군 훈련도 받는 등 국가에 할만큼 했다”며 “그런데도 노숙자에게 의료보험이 부과돼 말소처리를 할 정도였다”고 국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그는 “규율을 지켜야 하는 시설보다 자유를 느끼며 살 수 있는 다리 밑이 더 좋은 데도 공무원들이 행려자 수용소에 입소하라니 내가 갈 곳은 이길 밖에 없는 것 같다”며 “일본의 우에노 공원처럼 노숙자들도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사회복지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의미있는 말로 끝을 맺었다.

현재 행정당국에서도 도내에 노숙자들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단지 전주시에 있는 2곳의 노숙자 쉼터에 25명이 수용돼 있을 뿐이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본인의 희망에 따라 쉼터에 수용을 하고 있지만 노숙자들은 이것이 자신들을 속박하고 통제하는 것으로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변관열기자 bky@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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