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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08 (07:00:02)
노동자 시위에 성난 노숙자들

며칠 전 서울역 앞에서 ‘최저임금을 70만원으로 인상하라’고 요구하는 ‘최저임금연대’의 집회가 열렸다. 월 50만원 정도의 최저임금을 받고 소위 ‘3D업종’에서 일하는 안타까운 저임금 노동자들의 집회였다.

그런데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또 다른 ‘작은 시위(?)’가 벌어졌다. 서울역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노숙자들이 마치 퍼포먼 스라도 하듯 최저임금연대의 집회행렬 앞에 벌렁 드러눕고 구르 며 집회를 방해하기 시작한 것. 술에 취한 고된 몸을 이끌고 잠 을 자려는데 집회 때문에 시끄러워 잘 수 없었던 모양이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노숙자들을 한 명씩 끌어내는 진풍경이 벌어 졌다. 경찰이 한 사람을 끌고 나가면, 다른 노숙자가 집회 사회 자의 마이크에 대고 “시끄럽다”고 외치거나 민중가요에 맞춰서 춤을 추기도 했다. 경찰이 노숙자로부터 집회를 보호하는 모양 이 코미디 같기도 했다. 그러나 그냥 웃어넘기기엔 뭔가 씁쓸했 다. 노숙자들의 행동은 마치 “최저임금도 중요하지만 우린 잠자리 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항변하는 것 같았다.

노동계의 뜨거웠던 ‘하투’(夏鬪)가 철도파업 철회를 계기로 정 리되는 분위기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못해먹겠다”고 할 만큼 여기저기서 ‘제몫 찾기’에 목소리를 높였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이후 허리띠만 졸라온 노동자들의 요구가 현 단계에서 분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사회·경제적 현상이다. 언 론에서 ‘위기’로 조장하고 ‘매도’할 일이 아니다. 그런데 요 즘 잇따르는 파업을 보면 대기업이나 공공노조 등 ‘힘 있는’노 조들이 대부분이다.

더 열악한 조건에 있을 영세기업이나 비정규직 노동자의 목소리 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고용불안으로 침묵하고 있는 것일까, 아 니면 언론이 ‘언저리 뉴스’로 취급하기 때문일까. 최저임금을 높이라는 눈물겨운 집회 앞에서 벌어지는 노숙자들의 ‘퍼포먼스 ’를 보면서, 우리가 과연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하는 생각 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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