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단박인터뷰]



[독자 단박인터뷰] “내 이야기라 공감이 가더라고요”
홈리스뉴스 독자, 거리홈리스 김 아무개와의 인터뷰


<인터뷰 정리: 홍수경 / 홈리스뉴스 편집위원>



홈리스뉴스는 홈리스 당사자의 시선으로 당사자의 삶과 직결되는 여러 이슈를 바라보고자 합니다. 그렇기에 저희 편집위원들은 늘 당사자 독자들의 ‘매서운’ 평가와 ‘소중한’ 의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독자 의견을 구하는 자리를 많이 마련하지 못했는데요, 앞으로는 편집위원이 직접 독자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독자 단박인터뷰], 대망의 첫 인터뷰 대상은 용산역 인근에서 살아가는 거리홈리스 김 아무개님입니다. 앞으로도 여러 독자님들의 따끔한 비판과 신박한 견해를 듣기 위해 현장으로 찾아가겠습니다!



Q. 홈리스뉴스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홈리스행동 활동가들 때문에 알게 됐어요. 매주 금요일에 서울역이랑 용산역에서 홈리스를 만나는 활동을 하시잖아요? 그래서 알게 됐죠. 2개월 전부터요. 비교적 최근에 알게 됐는데, 내 이야기라서 공감이 가고, 내용이 좋더라고요.


Q. 지금까지 읽은 기사 중에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나요?

지난달(5월호) 기사들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현재 홈리스들은 재난지원금을 받기 어려운 상황인데, 그 내용이 들어가 있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인터뷰했던 내용이 기사로 나오기도 했고요. 홈리스가 경험했던 것들, 민감해하는 사안들과 이슈가 많이 들어가서 기억에 남아요.

▲  김아무개 님이 언급한 지난호 ‘미로그림’. ‘자활’을 강요하는 현실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Q. 지난달 홈리스뉴스에서 특히 좋았던 부분이 있다면?

그림(만평)이 좋았어요. 미로 그림이요. 작년 홈리스추모제 때 윷놀이 판에 홈리스 이슈가 하나씩 붙어있는 걸 봤거든요? 경찰이 신분조사(불심검문)하고 어렵게 자활하고 하는 내용들이 들어가 있는 게 재밌었고, 그래서 기억에 남아 있어요. 지난호 미로 그림을 보니까 그 윷놀이 판이 생각나더라고요. 좋았어요.


Q. 그럼 반대로, 홈리스뉴스를 읽으면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아직 읽어본 호수가 적어요. 앞으로 계속 읽어 봐야 아쉬운 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Q. 홈리스뉴스에 ‘이런 게 추가되면 좋겠다’ 싶은 것이 있나요?

부고란이 있으면 좋겠어요. 홈리스, 집 없는 사람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장례를 치르고 하는데, 신문에 부고란을 만들어 기재했으면 해요. 참석은 못해도 같이 애도할 수가 있잖아요. 그리고 어떤 이슈에 대해 기사가 작성되면 거기에 ‘당사자의 한마디’ 같은 걸 넣어보면 어떨까요? 다른 뉴스들 보면 댓글을 달 수 있게 하잖아요? 그런 식으로요. 기사를 미리 쓰고 인터뷰를 해서 한 구석에 달아놓으면 좋겠어요.


Q. 기사를 미리 작성하라는 주문은 정말 무섭네요. (웃음)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발간 전날에 원고를 쓰는 일도 많거든요.

엇, 하루 전날에 쓴다고요? 그럼 안 되겠네…. (웃음) 여기 편집위원 분들이 서울역이나 용산역에 나가서 홈리스를 자주 만나고 있잖아요? 그때 “이번에 이런 내용의 기사가 나갈 건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고, 몇 줄이라도 ‘당사자 한 마디’ 형태로 넣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기사가 끝나는 부분에다가. 지난번에 보니까 용산역 당사자분들에게 서울시가 노숙인 일자리 줄이는 거에 대해 한 마디씩 해달라고 하시던데, 그렇게 의견을 모아 기사에 실으면 좋겠어요.


Q. 홈리스뉴스에서 더 다뤄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슈가 있을까요?

의료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홈리스도 건강권이 있으니까요. 홈리스에겐 주거, 의료, 일자리가 정말 중요하죠. 몸이 건강해야 일을 하고, 일을 해서 돈이 있어야 주거가 안정이 되니까요. 주거와 의료, 일자리. 전 이 세 가지 문제가 서로 맞물려 있다고 봐요. 지난번에 일자리 문제로 홈리스뉴스와 인터뷰를 했는데, 다음에 기회가 생긴다면 의료나 건강권 관련해서 인터뷰를 한 번 더 하고 싶네요


Q. 홈리스 이슈를 다루는 데 있어 홈리스뉴스는 현재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앞으로 어떤 역할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지금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어요. 이렇게 홈리스의 마음에 공감하며 인터뷰도 하잖아요.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노숙인 지원제도나 시스템을 만드는 지자체가 홈리스뉴스를 봤으면 좋겠어요. 집 없는 사람들 사정도 모르면서 지원체계를 만다는 건 문제니까요. 우리만 문제점을 알고 있어 봐야 소용이 없어요. 지원해주는 기관과 지자체에서 홈리스뉴스를 읽고, 우리가 겪는 문제점을 알고, 지원제도를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그리고 청와대에도 홈리스뉴스를 보내면 좋겠어요. 대통령더러 제발 이것 좀 읽어보라 말하고 싶거든요. 마지막으로, 홈리스가 많이 있는 용산역이나 서울역 같은 곳에 신문 게시판 같은 걸 만들어서 여러 사람이 읽을 수 있게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우리들 사정에 대해 제대로 알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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