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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관련 언론보도 내용입니다.
조회 수 : 1042
2011.08.04 (12:31:50)

"거리 노숙인 탄압 즉각 중단하라"

'서울역 강제퇴거 방침 철회 촉구 결의대회' 열려

김가영 기자 2011.08.02 09:58

'서울역 강제퇴거 방침 철회, 공공역사 중심 홈리스지원대책 촉구 결의대회'가 서울역 노숙인 강제퇴거 철회·공공역사 홈리스지원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아래 홈리스공대위) 주최로 1일 늦은 5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다.

▲  '서울역 강제퇴거 방침 철회, 공공역사 중심 홈리스지원대책 촉구 결의대회'가 1일 늦은 5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홈리스공대위는 서울역과 한국철도공사에 민원을 볼모로 한 거리 홈리스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홈리스 지원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홈리스공대위는 "지난 7월 20일 서울역은 8월부터 밤 11시 이후 역사 내 노숙인을 퇴거 조치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라면서 "서울역은 이번 조치가 민원 발생에 따른 불가항력의 조치이며, 강제퇴거 과정에서 용역 투입을 하겠다며 폭력 단속을 시사하기도 했다"라고 규탄했다.

홈리스공대위는 "거리 노숙을 포함한 홈리스 문제는 퇴거와 단속이 아닌, 적절한 지원을 통해 해결해야 할 빈곤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어제 새벽 2시에 서울역에서 지적 장애 노숙인이 수갑을 찬 채로 쫓겨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설명하고 “지적장애 노숙인이 서울역에서 몸 하나 누일 곳 없이 철저하게 인권을 유린당한 채로 쫓겨났고 이것이 바로 이명박 정부의 사회복지 현실”이라고 규탄했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힘없는 사람들이,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못한 사람들이 정규직에서 쫓겨나고 사회적 안전망 없이 쫓겨나고 있다”라면서 “더는 갈 곳 없어 목숨을 던져야만 하는 사회가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분노했다.

당사자 발언도 이어졌다. 쉼터에서 생활하는 허아무개 씨는 ”노숙인에게 국가는 없다“라면서 ”여름은 좀 덜하지만, 겨울에는 정말 어디 갈 곳 없다“라고 토로했다. 허 씨는 ”지금 쉼터에서 조그만 희망을 찾아가고 있지만, 쉼터에 들어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노숙인도 당신들 이웃이며, 누구나 우리 같은 상황에 처하면 똑같은 처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규탄발언에 나선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임성규 회장은 “공공역사에서 강제로 노숙자를 퇴거시킨다고 하는데 이 얼마나 반인륜적인 조치인가”라면서 “노숙인들을 거리로 내쫓는 것은 그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일”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임 회장은 “서울역사는 공공역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하다고, 서울시와 보건복지부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라”라고 촉구했다.

▲  서울역 강제퇴거 방침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대회 참가자들.

민주노동당 정성희 최고위원은 “노숙인도 한때는 열심히 일했던 분들”이라며 “국가와 서울시가 노숙인들을 책임져야 하고, 공공역사인 서울역 역시 이들을 보호할 책무가 있는데 오히려 나가라며 거리로 내몰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연대의 목소리도 울려 퍼졌다. 인권운동사랑방 미류 상임활동가는 “서울역은 복지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데 빈 의자에 앉아서 잠자는 게 무슨 복지냐”라면서 “공장에서는 노동자들을 내쫓고 집주인은 세입자를 내쫓고 서울역은 노숙인들을 내쫓겠다는데, 이는 내 쫓을 줄만 알고 다 함께 잘사는 법은 모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전국홈리스연대 현시웅 사무처장은 “지금 노숙인을 거리로 내몬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오히려 더 심각한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면서 “노숙 문제는 철저하게 주거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150여 명이 참가해 서울역 강제퇴거 방침 철회를 촉구했으며, 노동가수 박준 씨가 ‘질긴 놈이 승리한다’ 등을 열창하며 문화공연을 펼쳤다. (기사제휴=비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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