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09 10:32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현병철)가 노숙행위 전면금지 조치가 내려진 서울역의 노숙인들을 상대로 인권실태 조사에 나선다.
이번 조사는 9일부터 3주간 서울역광장과 서부역, 지하도 등 서울역 안팎에서 노숙행위를 하고 있거나 강제퇴거 조치된 노숙인 10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된다.
또 서울역에서 야간에 잠을 자거나 강제 퇴거조치 경험을 가진 노숙인 15명 정도를 대상으로 심층면접도 진행된다.
조사 내용은 ▲퇴거조치로 인한 이동 경로 ▲새 정착지 환경 ▲퇴거조치 이후 심리상태 ▲기본적인 거리노숙상태 등이다.
인권위는 특히 이번 조치에 대한 노숙인들의 입장과 대처 방안에 대해 중점 조사할 방침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서울역사 내 노숙인은 30여명에 불과하지만 이제까지 노숙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모두 퇴거하는 조치가 이뤄진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노숙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숙인 문제에 대한 정책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필요할 경우 정책권고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권위는 내달 말께 공개 토론회를 통해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역은 22일 오후 11시 이후 역사 내 노숙행위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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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40113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