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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관련 언론보도 내용입니다.
조회 수 : 1184
2011.09.29 (12:12:59)

“시민 vs 노숙인 대결구도 초래, 퇴거조치 대신 자립 지원해야”
이동현 홈리스행동 집행위원장

 

"노숙인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강제퇴거 조치로는 결코 노숙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동현(35·사진) 홈리스행동 집행위원장은 27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역 노숙인들의 95%는 서울역을 떠나고 싶어 할 정도로 이들 또한 장기적인 노숙생활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장은 “‘노숙인지원법’을 통해 내년부터 노숙인들에 대한 주거·의료·급식·노동 지원이 실시되면 거리 노숙에 따른 문제들을 조금씩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8월 코레일 측의 서울역 노숙인 강제 퇴거 조치에 대해 “거리 노숙인들을 ‘노숙인’이라는 부정적인 집단으로 묘사, 시민 대 노숙인이라는 대결구도를 만들어버렸다”며 “이는 거리 노숙을 하는 사람들의 인권은 고려하지 않겠다는 판단이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술을 마시거나 노상방뇨를 하는 등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노숙인이 있다면 여타 시민들과 똑같이 경범죄 위반 등으로 처벌하면 된다”면서도 “하지만 마치 노숙인 전체가 시민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는 것처럼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역 등 역사 내 노숙인들을 줄이기 위해선 이들이 장기간의 노숙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이 우선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불쾌하게 느껴지는 그들의 행동들은 이런 장기적인 노숙생활에 따른 부정적인 결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그들이 서울역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의 공간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그들이 거리노숙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라고 말했다.

윤정아기자 jayoon@munhwa.com

○.기사원문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1092801031121146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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