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과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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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행동의 소식과 행사일정을 알려드립니다.

[기자회견]

빈곤은 구경거리가 아니다!

주민을 비웃는 중구청의 쪽방체험 계획 즉각 폐기하라!

 

 

1. 정론보도를 위해 수고하시는 귀 언론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 지난 61일 중구청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남자대학생을 대상으로 쪽방에서 캠퍼스 밖 세상알기-작은방 사람들과 마음 나누기라는 남대문 쪽방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쪽방에서 23일간 생활하면서 주민들의 어려움을 고충을 느끼도록 하겠다는 취지이지만 중구청이 그간 보인 행보는 이런 행사를 중구청에서 기획하는 것이 전혀 맞지 않아 보입니다.

 

3. 우선 중구청은 이 쪽방체험 행사와 관련하여 쪽방주민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일체 없었습니다. 쪽방 주민들은 행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중구청이 동의를 구한 적도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중구청은 쪽방 주민의 삶을 체험을 통해 이해하고 돕는다는 명목으로 대학생들을 위한 체험 행사를 만들었습니다. 과거 행보를 살펴봐도 중구청은 가난한 사람들을 외면해왔습니다. 서울시 지자체 중에서도 노숙인과 쪽방주민의 인구가 가장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긴급복지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소홀했고, 쪽방 개발 시 주민들의 권리보장을 위한 개입의지는 가장 낮았습니다.

 

 

4. 가난한 지역 주민에 대한 관심도 없으면서, 지역 대학생들은 그들을 이해하고 도우라는 이중적 태도를 가진 중구청을 규탄하며 가난한 사람들과 이들의 삶을 단순한 체험거리로 만들어버린 이번 계획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고자 합니다.

 

5. 기자회견은 다음과 같이 진행합니다. 귀 언론의 적극적인 취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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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

[기자회견]

빈곤은 구경거리가 아니다!

주민을 비웃는 중구청의 쪽방체험 계획 즉각 폐기하라!

 

일시 : 2017614() 오후 2

장소 : 서울 중구청 앞

주최 : 홈리스행동

기자회견 순서

사회: 이동현 <홈리스행동 상임활동가>

 

기조발언 : 가난에 대해 이중적 태도를 보이는 중구청

- 윤애숙 <빈곤사회연대 조직국장>

 

규탄발언 : 쪽방주민의 삶에 무관심한 중구청

- 박사라 <홈리스행동 상임활동가>

 

당사자발언 : 동자동쪽방지역의 변화, 가난한 쪽방주민이 겪는 어려움

- 김호태 <동자동사랑방 대표>

 

기자회견문 낭독

- 최원철 <홈리스야학 학생>

 

퍼포먼스 : 두 얼굴의 중구청

 

기자회견 후 중구청에 면담요청서를 전달합니다.



[기자회견문]

빈곤은 구경거리가 아니다!

주민을 비웃는 중구청의 쪽방체험 계획 즉각 폐기하라!

 

서울 중구청은 73일부터 21일까지 캠퍼스 밖 세상알기-작은방 사람들과 마음 나누기라는 쪽방체험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쪽방에서 생활하며 주민들의 갖가지 어려움과 고충을 공감해 보자는 취지라 한다. 그러나 그동안 중구청이 가난한 사람들을 대했던 태도를 볼 때 대학생들에게 무엇을 배우게 하겠다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주민과 공감하지 않는 행정을 펴던 중구청이 대학생들에게 공감을 주문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최창식 구청장은 쪽방과 같은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웃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어루만져주는 체험을 통해 더 나은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쪽방 주민들의 아픔을 알고, 어루만져야 할 이들은 대학생이 아니라 관할 지자체인 중구청이다. 노숙인복지법3조는 지자체로 하여 복지를 향상시킬 책임을 진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시 지자체 중 거리 홈리스와 쪽방주민이 가장 많은 중구청은 복지지원이 가장 빈약하다. 2015년 말, 재개발에 의해 관내 쪽방 200여 호가 철거되고, 주민들은 아무런 이주대책 없이 쫓겨났으나 중구청은 아무런 대책도 강구하지 않았다. 20123월부터 4년 동안 노숙을 위기로 한 긴급지원은 단 3건에 불과하다.

 

과연 중구청이 대학생들에게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고 어루만지라 할 자격이 있는가? 한겨울, 대책도 없이 쪽방에서 쫓겨나야 했던 가난한 주민들은 더 열악한 주거지로 이동했고, 도움을 구할 길 없어 혼자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그들 곁에는 중구청도, 쪽방 주민들의 버팀목 역할을 한다는 남대문지역상담센터도 없었다. 그런 자들이, 이제는 쪽방주민들로 하여 가난을 꺼내 대학생들에게 펴 보이라 한다. 대학생들이 체험한 가난, 대학생들에게 선택된 가난이어야 향후 쪽방 지원 사업에 반영하겠다고 한다. 주민들의 의견 따위는 필요 없었다.

 

그 누구의 삶도 타인의 성장과 만족을 위한 상품으로 소비될 수 없다. 중구청은 반인권적, 폭력적 전시행정을 즉각 폐기하고, 쪽방주민에 대한 복지지원의 책임자로서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중구청이 정작 할 일은 개발 사업에 의해 쫓겨난 남대문로5가동 주민들의 무너진 주거권을 회복하는 일이다. 빌딩 숲이 아닌 가난한 이들의 삶터로 쪽방이 재생되도록 개발계획을 수정하는 일이다. 대학생이 아니라 빈곤에 무지한 구청장부터 쪽방 주민들에게 듣고, 배우는 일이다. 최근, 중구청은 한 언론을 통해 "반대여론 때문에 내부에서 사업 자체의 추진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하였다. 여론도, 쪽방 주민들에게도 버림받은 전시행사는 일고의 재검토 가치도 없다. 즉각 폐기하면 족할 뿐이다.

 

빈곤을 비웃는 쪽방체험 즉각 중단하라!

주민을 우롱하는 전시행정 즉각 폐기하라!

 

2017614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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