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과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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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행동의 소식과 행사일정을 알려드립니다.
조회 수 : 4428
2012.10.23 (15:44:26)

[서울역 사진전]

2012.10.16 PM 4:30 / 서울역광장

10월 16일, 서울역 광장에서 ‘서울역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현재 서울역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홈리스가 바라보는 서울역은 어떤 모습일까요? 자신에게 의미 있는 곳을 직접 카메라에 담아 글과 함께 전시했습니다. 또한 아직도 강제퇴거 중인 서울역의 어두운 어제와 오늘을 다시 한번 마주하는 사진과 글을 전시했습니다. 더불어 불안한 이 시대에서 홈리스들이 겪고 있는 불안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대선 후보라면 어떤 공약을 내세울 것인지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서울역 사진-“서울역, 길의 끝에서 길을 묻다”]

‘노숙’이라는 상황은 내리막길 삶의 종착을 의미합니다. 서울역은 기차의 종착 뿐 아닌 서울역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홈리스들의 인생의 종착이기도 하지요. 홈리스들은 이 곳에서 절망을 이어가기도, 또 다른 난관을 만나기도, 새 출발의 기회를 얻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서울역은 홈리스의 삶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는 곳입니다. 길 끝에 서있는 홈리스들에게 있어서의 서울역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거리홈리스 3명, 임대주택 거주 홈리스 1명, 쪽방 거주 홈리스 1명 이렇게 총 5명이 서울역을 중심으로 자신에게 의미있는 공간을 찍어보고 설명도 덧붙여보았습니다. 전시된 동료들의 사진 한 장, 한 장을 서울역 홈리스들이 뚫어져라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공감이 되는 부분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나는 “~이랬는데”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잠을 자고, 식사를 하고, 커피 한잔을 나누고,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던 일부의 공간은 서울역 노숙인 강제퇴거로 더 이상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가진 홈리스들의 눈이 담은 사진 한 장의 의미는 지나가는 시민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었습니다.

※서울역 사진전 보기 클릭!!

[선전전 - “서울역, 어제와 오늘”]

작년 서울역 노숙인 강제퇴거 직후, 인권위에서 진행되었던 설문조사와 1년이 지난 후 다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요약하여 전시했습니다. 공공역사로써 사회위기계층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부족한 것일까요? 서울역은 아직까지도 강제퇴거를 철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청소시간 확대, 구걸과 폭행, 테러의 위협과 이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이라는 다소 억지스러운 명분을 내세워서 말입니다. 서울역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그러나 유독 빈곤한 홈리스를 대하는 방법은 강제적으로 제압하거나 범죄자 취급을 하는 것, 비인간적인 차별도 아무렇지 않게 행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한 사진과 글, 그리고 서울역 외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는 퇴거현황에 관한 사진과 글을 함께 전시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보셨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무래도 홈리스들이 서울역에서 오늘을 살고 있으면서 여전히 내쫓기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을 보고 계셨습니다. 무조건 보이지 않도록 내쫓는 방법이 아닌, 사람으로서의 대우와 탈노숙을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지원의 방법을 함께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내가 후보라면]

대선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회약자를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꼭 지켜질 수 있는 멋진 공약을 분별해서 선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아시나요? 주민등록이 말소된 홈리스는 투표권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머나먼 고향을 떠나 노숙을 하고 있는 홈리스에겐 선거를 하기란 하늘의 별을 따는 일처럼 쉽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들도 가슴속에는 ‘나라꼴이 이러면 안되는데!’라는 생각과 내 손으로 뽑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어보았습니다. ‘만일 내가 대통령 후보라면 어떤 공약을 내세우시겠어요?’. 처음에는 마이크 앞이라 쑥스럽기도 하고, 혹시나 가족이나 친구들이 자신을 보게 될까봐 두려워하기도 했지만 이내 용기를 갖고 힘찬 발언들을 해주셨습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공약들을 정리해보자면,
“차가운 길바닥에서 노숙하지 않도록 집을 주겠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든 영세자영업자를 망하지 않도록 힘껏 지원하겠습니다.”
“노숙인이란 이유로 편견을 갖고 바라보지 않도록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겠습니다.”
“부자들의 편이 아닌 서울역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정치를 하겠습니다.”
“노숙인이라서 쫓겨나는 서글픈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홈리스의 경험이 묻어나는 멋진 공약, 가진 사람들보다 없는 사람들에 입장에서 생각하는 공약! 이런 공약을 반드시 수행할 의지를 가진 대통령 후보가 있다면 우리 손으로 한번 뽑아볼만하겠네요. 사람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약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는 거리홈리스에게도 투표권을 달라!!

[거리홈리스의 잠자리 - “돌고 돌아 서울역”]

'노숙인 강제퇴거 1년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서울역 광장 바닥에 쫘악~ 깔았습니다. 발자취를 따라가보면 홈리스의 걸음은 아프니까 서울역, 쫓겨나도 서울역, 집없어도 서울역, 일자리도 서울역 이렇게 뱅글뱅글 서울역 주변만 맴돌고 있었습니다.
작년 강제퇴거로 쫓겨난 경험을 한 사람들 중 65%가 다시 서울역에 머물고 있습니다. 생각과는 다르게 대부분 홈리스들의 발걸음은 늘 불안한 삶의 종착역인 서울역을 떠나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서울역를 기반으로 하는 생활이지만, 잘 살아보고 싶은 마음은 하늘보다 넓고 깊습니다. 부디 홈리스의 바랜 희망이 기분좋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불안사전 만들기]

요즘 우리들은 매일매일 불안해하며 살아갑니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를 보이지 않는 막연한 불안함이 우리를 더 힘들게 합니다. 1017빈곤철폐의 날 사업인 ‘불안사전’만들기도 진행했습니다. 서울역에서 치열한 하루를 살아가는 홈리스들에게 불안한 것이 무엇인지 들어보았습니다.
대부분 일자리와 주거, 그리고 건강에 대한 불안함을 갖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치명적인 불안함이 홈리스들을 계속 만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겠지요. 과연 이러한 불안을 떨칠 수 있을까요? 홈리스를 벗어날 방법은 없는 걸까요? 홈리스들이 가지는 불안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라 더 서글프고 막막한 한숨을 지어내게 했습니다.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이 시대의 문제를 확인하고, 이를 해결할 괜찮은 방법들도 찾아보면 더 좋겠죠?

│서울역노숙인강제퇴거방침철회공대위│
Tel : 02-2634-4331, E-mail : homelessac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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